▲ 오스템임플란트 최규옥 대표 (사진=오스템임플란트 홈페이지 캡처)

(서울=국제뉴스) 최문수 기자 = 오스템임플란트가 최근 지주회사 전환에 나서자 '도덕적 해이' 논란이 일었던 불법리베이트 적발, 경영진 횡령·배임 혐의 수사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치과 기재업계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2007년 2월부터 2010년 9월까지 치과의사들에게 해외여행과 해외워크숍 경비지원 명목으로 총 67억여 원을 지출한 뒤 이를 '판매부대비용'으로 신고했다.

당시 오스템임플란트가 저지른 불법리베이트 대상은 치과 병·의원 1100여 곳에 달하며, 실제 경비지원을 받아 해외여행을 다녀온 인원은 3200명가량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금천세무서로부터 약 23억9000만원의 법인세를 부과받은 오스템임플란트는 취소 소송을 냈지만, 해외경비 지원이 일정 한도 내에서만 손금산입이 허용되는 '접대비'라는 법원 판결과 함께 패소했다.

그러나 오스템임플란트를 둘러싼 잡음은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해 6월 최규옥 대표 등 오스템임플란트 임직원 3명, 계열사 대표 진모씨 등 총 5명은 의료기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검찰은 2008년부터 중고 의료기기를 새 제품인 것처럼 속인 뒤 되팔아 4억5000여만 원의 이득을 취하고, 2008년 9월부터 2009년 2월까지 회삿돈 97억원 상당을 외국 법인에 부당 지원한 정황을 포착했다.

또한 이들은 2011년 2월부터 치과의사 60여 명에게 해외여행 경비 명목으로 5회에 걸쳐 총 3억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뒤 이 중 9000만원을 여행사로부터 돌려받아 개인 용도로 사용한 횡령 혐의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 중인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해 창업자인 최규옥 대표의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투자와 IT, 치과의료 사업에 각각 집중하기 위해 회사를 분할하기로 했다"며 "최규옥 대표의 지배력 강화 의혹에 대해선 의견 드릴 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는 유동비율이 2012년 109.54%, 2013년 110%, 2014년 112.33%로 꾸준히 오르고 있어 신용도가 개선되고 있다.

그러나 이상적인 수치인 200%의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어 국내 치과 기재업체 1위에 걸맞은 신용 회복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오스템임플란트는 100% 이하가 이상적인 부채비율이 2012년 242.86%, 2013년 247.89%, 2014년 259.50%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외국 법인 투자 등 성장 위주의 경영을 하고 있다"며 "갑자기 부채율이 올라간 것도 아니고 200%대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부채율이 높고 낮은 것은 판단기준에 따라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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