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산시설관리공단 홈페이지 내 '공단위치정보' 사용된 지도 화면으로 동해를 일본해로 아래 괄호로 동해가 기재돼 있다.(사진=국제뉴스 조현철 기자)

 우리나라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를 사용한 기업이나 관공서들이 국민들로부터 매서운 질타를 받는 가운데 경기 오산시 산하기관인 오산시설관리공단도 일본해 표기 지도를 쓰고 있어 단체장을 교체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기업이나 관공서의 위치를 가장 정확하게 나타내는 방법으로 지도를 활용하고 있지만 최근 동해를 일본해, 독도를 리암쿠르 암초로 표기한 지도를 그대로 사용한곳은 언론과 국민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에 속한 기관들은 한번쯤 점검해봐야 하는 사안이나 이마져도 이뤄지지 않아 해당 단체장의 관리운영 능력 및 역사인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오산시 산하기관인 오산시설관리공단도 예외는 아니다. 일본해 표기 문제가 포털사이트를 뜨겁게 달구고 있지만 '위치정보'에 버젓이 일본해, 리암쿠르 암초를 표기한 지도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지난 16일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를 발행한 미국정부에 대해 우리 정부가 시정을 요구할 정도로 민감한 사안이다.

▲ 오산시설관리공단 홈페이지 내 '공단위치정보' 메뉴에 사용된 지도 화면으로 독도 대신 리암쿠르 암초로 기재돼 있다.(사진=국제뉴스 조현철 기자)

 실제로 본지 기자가 오산시 산하기관들을 직접 클릭해 확인하는데 20분 정도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일본해 표기 지도사용에 대한 1차적 책임은 오산시설관리공단 이사장에게 있고 산하기관을 관리하는 오산시는 그 다음이다.

 지도와 관련해 오산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2014년 상반기에 홈페이지를 개편했고 그 전엔 캡쳐화면을 사용해 일본해로 표기된건 몰랐다"고 해명했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홈페이지 지도가 그렇게 된 줄 미쳐몰랐다"며 "사실이라면 안타까운 일이고 앞으로 그런 오류가 생기지 않도록 홈페이지를 면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오산동에 사는 시민 A씨는 "도대체 어느나라 사람인지 모르겠다"며 "윗사람이 지시하면 5분도 안걸릴텐데 기본적인것도 못하는 사람이 무슨 단체장이냐? 당장 교체해야 한다"고 언성을 높였다.

 자영업자 B씨는 "민선자치단체장들이 애국심이나 소소한것에 관심이 없고 전시행정만 일삼다보니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과거의 역사 비극을 되풀이 하고 싶지않다면 제대로 된 리더로 교체할 필요가 있다"고 혀를 찼다.

 한편 국민정서에 반하는 일본해 지도 사용과 관련해 동대문 패션쇼핑몰 두타, 삼성계열 호텔신라등은 이를 수정하거나 삭제 조치했으며 오산시설관리공단도 본지 기자의 취재 후 황급히 지도를 수정했다.

 아울러 한 컴퓨터 전문가는 "만약 워드프레스 테마에서 제공하는 API를 그대로 사용했다면 동해는 일본해로, 독도는 리앙크루 암초로 표기되어 있을 것"이라며 "링크주소 마지막단을 KR로 변경하면 동해로 표기된다"고 기술적인 측면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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