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선근증과 자궁내막증 치료물질 개발’ 과제로

(의정부=국제뉴스) 이운안 기자 =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병원장 박태철)은 산부인과 김현경 교수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2021년 창의도전 연구기반지원 사업에 선정되었음을 22일 밝혔다. 

의정부성모병원 산부인과 김현경 교수.(사진제공.의정부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 산부인과 김현경 교수.(사진제공.의정부성모병원)

김현경 교수의 이번 연구 주제는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통한 자궁선근중과 자궁내막증의 치료물질 개발’로, 2024년 5월까지 연구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자궁선근증은 자궁 내막조직이 자궁의 근육 층 내에 침투하는 질환으로, 국내 가임기 여성들에게 흔히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월경과다, 생리통, 골반통 등을 일으키는 이 질환은 자궁근육층이 두꺼워지고 딱딱해짐에 따라 태아의 발육을 제한하게 되므로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더군다나 지금까지 완전한 치유가 가능한 유일한 방법이 자궁절제술밖에 없고, 향후 임신을 위해 자궁보존을 원하는 환자들의 경우 약물적 치료방법이 제한된다는 뚜렷한 한계를 지니고 있는 상태이다. 

또한, 자궁내막증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산부인과를 찾게 만드는 주된 부인과 질환으로 꼽히는데, 자궁 내막조직이 자궁 밖인 복강 내나 난소 등의 다른 장기에 침투한 질환을 일컫는다. 

자궁내막증 역시 여성의 난임의 주요한 원인으로 꼽히는 질환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장기적인 약물치료가 필수적이나, 방법이 제한적이며, 재발방지를 위한 호르몬 치료를 진행 중에는 임신이 어렵다는 한계에 봉착해 있다. 

위 질환들은 여성 건강에 주요한 위협이자 아직까지 발병 기전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질환으로, 환자들이 겪는 고통을 해소하기 위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질환의 특성상 주요 가임기 여성들에게 끼치는 피해로 난임과 불임을 유발하여 사회 · 경제적인 막대한 피해가 누적되는 만큼 해결을 위한 연구의 필요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김현경 교수는 이러한 질환을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즉 인체 내 미생물 생태계 연구 측면에서 접근하여 이들의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얻어진 유전자 정보로 분석할 예정이다. 

산부인과 외 영역에서 루푸스, 제 1형 당뇨병 등의 여러 자가면역질환에서 마이크로바이옴과의 연관성이 확인된 바 있으며, 위암 및 대장암과 같은 중증 질환에서도 이미 연구가 활발하고, 최근에는 부인과 영역으로 연구가 확대되어 특히 질 내 미생물균과 자궁 내 미생물균이 여성 질환에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연구 성과가 기대된다. 

한편 김현경 교수는 대한산부인과내분비학회 기획위원을 맡아 활발하게 학술 활동을 하고 있으며, 최근, 자궁내막증의 국내역학에 대한 연구 논문이 국제학술지에 게재되기도 하는 등, 지속적인 학술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지난 20년 5월 의정부성모병원의 첫 로봇수술을 집도한 바 있으며, 산부인과에서 월 평균 환자 600여명, 수술 건 수 30건 이상의 진료 실적을 쌓고 있는 의정부성모병원 산부인과의 핵심 의료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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