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맹정호 현역 시장 아성에 임재관 시의원, 장승재 도의원 등 출마 채비 
- 국민의힘, 이완섭 전 시장 설욕 다짐 속 박상무 전 도의원, 김택준 전 서산경찰서장, 조규선 전 시장, 유관곤 전 시의원 등 경선 준비
- 정의당 신현웅 충남도당 위원장도 거론 
-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대선 결과 등 중앙정치 분위기가 변수로 작용할지 여부 관심

서산시장 후보로 거명되는 인사들. 사진 맨윗줄 왼쪽부터 맹정호 현 시장, 임재관 시의원, 장승재 도의원. 가운데줄 왼쪽부터 이완섭 전 시장, 박상무 전 도의원, 김택준 전 서산경찰서장. 맨아랫줄 왼쪽부터 조규선 전 시장, 유관곤 전 시의원, 신현웅 정의당 충남도당 위원장. (서산 = 최병민 기자)
서산시장 후보로 거명되는 인사들. 사진 맨윗줄 왼쪽부터 맹정호 현 시장, 임재관 시의원, 장승재 도의원. 가운데줄 왼쪽부터 이완섭 전 시장, 박상무 전 도의원, 김택준 전 서산경찰서장. 맨아랫줄 왼쪽부터 조규선 전 시장, 유관곤 전 시의원, 신현웅 정의당 충남도당 위원장. (서산 = 최병민 기자)

(서산=국제뉴스) 최병민 기자 = 내년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지방선거는 3개월 전에 치러지는 대통령선거 결과 등 중앙정치 분위가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충청권은 과거 보수의 색채가 강한 편이었으나, 최근에는 진보가 곁들여지면서 보수와 진보, 여야 색채가 둘 다 선명하게 채색돼 있는 지역이다. 

서산의 경우,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과 서산민항 건설 등 굵직굵직하면서도 중앙정부의 지원 없이는 실현이 불가능한 현안사업들이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대선결과 등 중앙정치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현재 서산시장 후보군으로 거명되고 있는 인물은 대략 9명 정도로 꼽히고 있다. 

우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군으로는 현역인 맹정호(53) 시장이 단연 돋보인다. 

맹 시장은 ‘더 새로운 시민의 서산’이란 슬로건 아래 취임해 줄곧 시민들과 함께하려는 모습을 보여 왔다. 

취임 초, 전임시장이 추진했던 자원회수시설 설치 문제와 버스터미널 이전 및 수석지구 도시개발사업 등 주요 현안의 정책결정 과정에 시민들을 참여시키고 시민들의 의견을 물어 최종 확정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시정 최고 결정권자로서 소신이 없다거나 결단력이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일기도 했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시장에게 집중됐던 권한을 각 실·국장 및 사업소장, 읍면동장에게 넘겨주는 등 실질적으로 책임과 권한을 나눠주면서 시 조직을 ‘능동적으로 일하는 조직’으로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시가 올해 확보한 정부예산은 1722억 원으로 지난해 확보한 1317억 원보다 405억 원이 증가해 역대 최대 규모다. 또한 이는 지난 2018년 778억 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맹 시장의 역할이 컸다는 후문이다. 

‘심성이 착하고, 적이 없고, 사심 없이 일한다’는 평가와 함께, 내부적으로 공무원들의 인기가 높은 편이다. 

맹 시장의 아성에 가장 큰 목소리를 내는 것은 서산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임재관(59) 의원이다. 

임 의원은 수석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 등 주요 시정 현안과 관련해 목소리를 높이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또 서산시의회 의장을 지낸 후 충남도의원에 당선돼 왕성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장승재(59) 의원도 시장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간 3차례나 시장선거에 나섰던 한기남(53)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자영업 행정관은 문 대통령 퇴임 시까지 함께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행정관은 경선에서 임 의원 또는 장 의원을 측면 지원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후보로는 이완섭(64) 전 시장이 가장 선두권에서 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재선을 지내고도 지난 지방선거에서 거센 민주당 바람에 부딪혀 3선의 벽을 넘지 못한 이 전 시장은 1년 앞으로 다가온 내년 지방선거에서 설욕을 벼르고 있다. 

이 전 시장은 낙선 직후부터 현재까지 다음 선거를 준비한다는 자세로 표밭을 다지고 있다. 시내권 동지역은 물론 읍면지역의 각종 행사장에 어김없이 나타나 주민들과 스킨십을 하고 있으며, 활발한 SNS 활동으로도 유명하다.

이 전 시장은 지난해 치러진 제21대 총선 당시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가 후보직을 사퇴한 후 같은 당 성일종 후보를 지지하기도 했으나, 성 의원과의 껄끄러운(?) 관계가 온전히 해소됐는지 여부에 대한 유권자들의 궁금증은 여전하다. 

또한 수석지구 도시개발사업 등 재임 시절 추진했던 주요 사업을 둘러싼 잡음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박상무(63) 전 도의원은 시의원과 도의원을 지낸 이력과 서산시장 선거에 4번째 도전이라는 남다른 이력의 소유자다. 

박 전 도의원은 막걸리처럼 소탈하고 인간미 또한 물씬 풍기면서 누구보다도 준비가 잘 된 후보란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지지층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완섭 전 시장 등 막강한 상대와의 당내경선 승리 여부가 관건이다. 

김택준(61) 전 서산경찰서장은 서산1호 광장 로터리에 개인사무실을 마련, 외벽에 ‘행정사 김택준’이란 이름과 함께 자신의 얼굴이 나온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얼굴 알리기에 열중이다. 

김 전 서장은 성일종 의원과의 막역한 관계를 이유로 경선 승리에 자신감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낮은 인지도가 핸디캡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서산문화재단 대표인 조규선(73) 전 시장과 유관곤(60) 전 시의원도 경선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의당에서는 신현웅(51) 충남도당 위원장의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내년 6월 1일 치러질 서산시장선거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서 경선을 통과한 후보와 정의당 신현웅 후보가 각각 출마해 3자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gukj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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