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건물 붕괴 현장서 지역구 국회의원과 일부 관계자 웃고 떠들기까지

홍경희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
홍경희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

(서울=국제뉴스) 구영회 기자 = 국민의당은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붕괴 참사 현장에서 삼삼오오 모여 앉아 웃고 떠들기까지 한 지역구 국회의원과 일부 관계자들에 대해 조선시대에 행해진 '태형'의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날을 세워 직격했다.

홍경희 수석부대변인 11일 "한 언론이 보도한 영상에 따르면 광주 건물 붕괴 현장에 방문한 지역 국회의원과 행안부 차관의 차량이 의전을 받고 사건 현장 앞에 버젓이 주차되어 있고  '사고 수습 차량을 위한 공간이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문제의식조차 없는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설상가상 사고 수습을 위해 설치된 텐트에 삼삼오오 모여 앉은 지역구 국회의원과 일부 관계자들은 웃고 떠들기까지 하다가 '기자가 보고 있으니 웃지 말라'라는 어처구니없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어 '보여주기식 방문 아니냐'는 시민의 항의에는 막말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힐난했다.

홍경희 수석부대변인은 "정말 눈과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장면"이라면서 "이들에게 무고한 시민의 참사는 강 건너 불구경이고 지역구 행사인가 보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대낮에 건물이 붕괴되어 무고한 시민 17명이 죽거나 다친 참사의 현장에서까지 어떻게 의전을 받고 웃을 수 있느냐"며 "유가족의 눈물을 닦아주고 슬픔을 위로해도 모자랄 판에 되레 가슴에 피멍을 들게 하는 2차 가해가 아닐 수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홍경희 수석부대변인은 "이유 물문하고 관련자들의 엄중한 문책과 더불어 즉각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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