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 '캡틴' 이창민(27)이 K리그 통산 200경기 출전의 금자탑을 세웠다.

이창민은 29일 울산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19라운드 홈 경기(1-2 패)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이창민은 이날 출전으로 K리그 통산 200경기 출전 고지에 올랐다.

제주의 전설 반열에 오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창민은 2016년 1월 제주 유니폼을 입은 이후 현재 선수단에서 가장 오랫동안 활약 중이다. 제주 유니폼만 입고 무려 145경기를 출전했다. 제주 역대 선수 출장 기록 1위(김기동 274경기)의 아성에도 서서히 근접하고 있다.

기록지도 돋보인다. 20-20 클럽(24골-21도움)에 가입했으며 제주에서만 20골 16도움을 기록했다. 획득(260개, 리그 1위, 팀내 1위), 경합지상(98개, 리그 3위, 팀내 1위), 패스(1,145개, 리그 2위, 팀내 1위), 슈팅(40개, 리그 3위, 팀내 1위) 등 각종 공수 지표에서도 올 시즌 단연 압도적이다.

하지만 이창민이 더욱 돋보이는 이유는 바로 팀을 먼저 생각하는 '팀퍼스트' 정신이다. 지난해 K리그2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선수단의 구심점 역할까지 도맡으며 우승과 함께 승격까지 견인했고, 올 시즌에도 2년 연속 주장으로 임명됐고 전 경기(19경기) 풀타임 소화하며 그라운드 안팎에서 헌신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0경기 출전에 대한 소감을 묻자 "기록보다 팀이 승리하는 게 더 좋다"라고 운을 뗀 이창민은 "언제나 팀 승리를 목표로 경기장에 나선다. 울산전에서 승리하지 못해 아쉽다. 휴식기 동안 재정비를 마치고 다음 경기에는 반드시 제주라는 팀이 빛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창민은 "쉽지 않은 상황(8경기 연속 무승)이다. 그래도 팬들이 실망하지 않고 경기장에서 더욱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고 있다. 정말 감사하다. 이제 제주도는 나의 또 다른 고향과 같다. 제주도민에게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이를 위해 전력을 다해 뛰겠다"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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