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대환대출 가능 속여 4500만원 가로채
제주경찰, 보이스피싱 집중대응 종합대책 마련

제주경찰청 이인상 차장은 요즘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유행하는 방식이 대학생 등 20대 수거책을 소모품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경찰청 이인상 차장은 요즘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유행하는 방식이 대학생 등 20대 수거책을 소모품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제주지역에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아르바이트 구직사이트까지 파고 들어 대학생 등 20대 등이 현금 수거책에 이용되고 있다.

24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인 20대 여성 A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8∼21일 ‘저금리 대환 대출이 가능하다’는 문자메시지에 속은 피해자 2명에게서 총 4회에 걸쳐 4500여 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아르바이트 모집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구직을 하던중 보이스피싱에 가담하게됐고, 피해자에게 돈을 편취해 보이스피싱 조직에 송금하는 대가로 65만원을 받았다.

경찰은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21일까지 총 26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모두 현금 수거책으로, 대학생이 포함된 20대가 상대적으로 많았으며 이들은 조직 말단인 현금 수거책으로 이용되고 있다

피해액은 4억원에 달한다. 대부분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에 가담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금 수거책은 처음에는 범죄인지 알지 못하기도 한다”며 “범죄 조직에서 수거책을 소모품처럼 쓰고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경찰은 보이스피싱 근절 총력 대응을 위해 오는 6월 30일까지 전화금융사기 집중 검거기간을 운영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피싱 피해 감소를 위한 보이스피싱 집중대응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제주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사례는 474건이 발생했으며 피해액만 85억원에 달했다.

또 올해 들어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사례는 지난 4월말까지 218건에 피해액은 45억원으로 나타났다.

범죄수법 또한 계좌이체형에서 대면편취형으로 변화하는 양상, 새로운 수법에 대한 대국민 홍보 및 수거책 등 신속한 검거로 범죄차단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제주경찰은 포상제도를 활용해 국민의 자발적 협조를 유도할 방침이다.

제주경찰 관계자는 "피해예방 및 신속한 범인검거 등을 위해서는 국민 협조가 가장 중요하다"며 " 범인검거  공로자外 범죄신고 등 보이스피싱으로부터 국민의 재산 보호에 기여한 자에 대한 감사장 수여 및 신고보상금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tart-to@hanmail.net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