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에 서한문 발송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제주시는 일본 국제교류 4개 도시에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한 깊은 우려를 서한문으로 전달했다.

이는 일본 정부가 지난달 13일 후쿠시마 제1원전에 보관 중인 방사능 오염수 약 125만톤을 2023년부터 최소 30년에 걸쳐 해양 방류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함에 따라 이뤄졌다.

해당 서한문에서는 제주시민을 대표해 가까이는 어업인의 깊은 한숨을, 멀리는 미래 세대에 돌아갈 피해에 대해 다시 한번 숙고해 주기를 바라는 내용이 담겼다.

안동우 시장은 서한문을 통해 "원전 오염수가 방류되면 단시간에 제주까지 흘러온다"며 "이는 제주의 어업인뿐만 아니라 일본 어업인들 그리고 전 세계의 해양 생태에 충격을 안겨주되게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방류가 아닌 대안을 심도 있게 논의를 해야 한다"며 "그것이 국제사회에서 서로에 대한 신뢰를 쌓는 길이고 서로가 함께 안전하게 번영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안 시장은 핵 오염수 방류 문제도 우리 모두의 건강과 안전에 관련된 사실임을 강조하며 깨끗한 바다를 지키기 위해 국경을 초월하는 상호연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제주시와 교류협력 중인 일본의 와카야마시, 산다시, 벳푸시, 아라카와구의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일본 정부가 주변 국가들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투명한 정보공개와 검증 절차를 밟을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안 시장은 “오랜 신의와 우정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 서로가 함께 안전과 번영을 지키기 위해 일본 정부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하는 데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시는 5개국 13개 도시와 국제교류협력 중이며, 일본의 4개 도시와도 문화․스포츠․청소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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