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9편에 5억 3200만 원 지원

올해부터 장편다큐멘터리 분야 분리, 단계별 전략적 지원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부산영상위원회는 2021년도 '부산제작사 영화·(웹)드라마 제작지원 사업'과 '부산제작사 장편다큐멘터리 단계별 지원사업'의 지원작을 12일 발표했다.

올해 선정된 지원작은 총 9편으로 ▲장편극영화 부문 2편(모라동, 요한) ▲(웹)드라마 부문 2편(기묘한 히어로, 문제적 탐정사무소) ▲다큐멘터리 제작단계 2편(4R, 카메라를 든 계엄군) ▲다큐멘터리 기획개발단계 3편(바이러스와 파스타, Next Step(가제), #With You) 등이다.

부산영상위원회는 올해부터 해당 사업의 지원금을 작년보다 8200만 원 증액하고, 각 지원 분야를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부산지역 다큐멘터리들이 국내에서 높은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는 점에 주목해 다큐멘터리 분야를 '부산제작사 장편다큐멘터리 단계별 지원사업'으로 분리하고 '제작단계'와 '기획개발단계'로 나눠 지원작을 선정했다.

그 결과, 공모에는 총 40편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서류 심사를 거친 작품 총 33편을 대상으로 발표(PT)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는 상위 작품들에 대한 종합 토론을 통해, 작품기획 및 창작의 우수성과, 예산운용 및 제작역량, 그리고 향후 작품의 발전 가능성을 고려해 최종 지원작품과 지원금액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심사위원으로는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감독과 프로듀서, 프로그래머 등이 참여했다.

먼저 '부산제작사 영화·(웹)드라마 제작지원 사업' 심사위원으로는 나현 영화감독, 신연주 프로듀서, 양익제 왓챠 콘텐츠개발팀 감독, 장영환 프로듀서, 정한석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가 참여했다.

'부산제작사 장편다큐멘터리 단계별 지원사업' 심사위원으로는 강소원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김태일 다큐멘터리 감독, 이일하 다큐멘터리 감독, 조영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프로그래머, 하시내 다큐멘터리 프로듀서가 참여했다.

장편극영화 부분에 선정된 <모라동>은 젊은 남녀의 사랑을 현실성 있게 표현해 보편적인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이야기로 제출된 자료의 충실도와 준비상황 등이 선정작으로 가장 적절하다는 평을 받아 2억 원을, 부산영상위원회 '2020년 부산신진작가 영화기획개발 멘토링 지원사업' 지원작 <요한>은 아동학대에 대한 주제를 준수한 작법으로 담아낸 탄탄한 시나리오에 높은 평을 받아 1억 원을 지원받는다.

(웹)드라마 부문에서는 현실에서 루저로 불리는 주인공들의 사소한 능력을 통해 현시대를 매력적으로 표현한 작품 <기묘한 히어로>가 웹드라마 소비층을 잘 이해한 기획력으로 심사위원들의 기대를 모았고, 소소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탐정과 변호사 캐릭터가 흥미로운 코지 미스터리 탐정물 <문제적 탐정사무소>가 시리즈로의 확장 가능성이 돋보인다는 점에서 좋은 평을 받아 지원작으로 최종 결정됐다. 두 작품 모두 각 5000만 원의 제작비를 지원받는다.

다큐멘터리 제작단계 지원부문의 경우, 스포츠 다큐멘터리인 <4R>이 복싱 경기의 역동성을 통해 인물의 심리를 표현하는 섬세한 시선과 감각적인 기획으로 모든 심사위원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차순위로 선정된 <카메라를 든 계엄군>은 계엄군으로 활동했던 사진작가를 통해 5.18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조명하는 시도에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무게감 있는 주제를 다루는 만큼, 다큐멘터리 관계자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구성 전략을 짠다면 더 좋은 작품이 나올 것이라는 평을 받았다. 선정작들은 각각 6000만 원, 4200만 원을 지원받는다.

다큐멘터리 기획개발단계에서는 코로나 시대를 견디는 자영업자 이야기를 진지하지만, 유머러스하게 담은 <바이러스와 파스타>와 결혼에 대한 시대별 담론을 주제로 비혼 여성의 고민과 대안을 탐구하는 <Next Step(가제)>, 한국 사회 미투 이후 부산문화예술계의 반성폭력연대 투쟁을 촘촘하고 내밀하게 그려낸 <#With You>가 선정돼 기획개발 지원금 각 1000만 원을 지원받는다.

부산영상위원회 김인수 운영위원장은 "올해부터는 부산제작사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다큐멘터리 분야를 별도 사업으로 분리 확대해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제작사 및 창작자들의 상황에 맞는 지원책을 마련해 지역의 영화·영상 제작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힘써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선정작 총 9편은 5월 중으로 부산영상위원회와 지원금 지급에 따른 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며, 올해 12월 중순까지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gukjenews@hanmail.net

 

구분

부문

작품명

제작사 / 연출

지원금

영화·

()드라마

장편극영화

모라동

영화사 질주 / 김진태

2억 원

요한

방과후 필름 / 손경원

1억 원

()드라마

기묘한 히어로

J-ONE / 김백준

5천만 원

문제적 탐정사무소

영화맞춤제작소영화공장 / 오인천

5천만 원

다큐멘터리

제작단계

4R

필름상가 509/ 손태훈

6천만 원

카메라를 든 계엄군

펠리스 / 김승후

42백만 원

기획개발단계

바이러스와 파스타

베이직 브레스 / 오승진

1천만 원

Next Step(가제)

전찬영

1천만 원

#With You

오지필름 / 문창현

1천만 원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