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ST 김원배 부회장, 박찬일 사장 (사진=동아ST 홈페이지 캡처)

(서울=국제뉴스) 최문수 기자 = 지난해 부채가 매출액을 추월한 동아ST가 올해 배당규모를 전년보다 3배 이상 늘려 '방만경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3년 4958억2000만원, 2014년 5680억9000만원을 벌어들인 동아ST의 부채는 같은 기간 4863억4000만원에서 5911억3000만원으로 늘어 지난해 수입보다 230억원 이상 초과한 빚을 떠안게 됐다.

동아ST는 지난 2년간 영업익이 394억2000만원에서 481억9000만원으로 22% 증가하며 유동비율이 191%에서 214%로 올랐지만, 부채율은 21% 확대돼 '내실경영'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동아ST 관계자는 "지난해 시설 투자와 운영비 마련을 위해 회사채 700억원을 발행하면서 부채율이 오른 것일 뿐 실질적으로 회사가 어려웠던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동비율은 기업이 보유하는 지급능력과 신용능력을 판단하기 위해 쓰이며, 200%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ST는 지난해 부채가 매출보다 230억원 더 많아졌지만, 올해 주주들에게 이익을 환원하는 배당규모를 3.14% 늘렸다.

오는 20일 주주총회를 앞둔 동아ST는 지난달 27일 총 57억7000만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3.14배 많은 수치다.

동아ST 관계자는 "부채규모가 커진 것과 별도로 실적이 개선돼 배당금을 늘려 주주들에게 이익을 돌려준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에 배당금을 가장 많이 받는 제약사 CEO 상위 10위 중 동아ST 임원은 강정석 사장(5억7000만원), 김원배 부회장(337만원), 박찬일 사장(60만원) 등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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