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KBS '대박부동산'
사진출처: KBS '대박부동산'

‘대박 부동산’ 임지규가 깊은 여운을 선사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대박부동산'은 공인중개사인 퇴마사 홍지아(장나라 분)가 퇴마 전문 사기꾼 오인범(정용화 분)과 한 팀이 되어 흉가가 된 부동산에서 원귀나 지박령을 퇴치하고 기구한 사연들을 풀어주는 생활밀착형 퇴마 드라마. 임지규는 조현서 화백의 유령 작가이자 부유령이 된 김병호 역을 맡아 극의 몰입을 높였다.

‘대박부동산’ 2회에서 4회까지 특별 출연한 임지규는 미술관에 출몰하는 미스터리한 부유령으로 첫 등장해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 부유령은 조현서의 자화상 속으로 들어가 의문을 남겼고, 지아가 뜯은 조현서의 자화상 뒤에는 김병호의 자화상이 숨겨 있어 궁금증을 높였다.

유명작가인 조현서의 유령작가로 숨어있던 김병호가 죽은 후 부유령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지아와 인범은 부유령을 퇴치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과정 중 인범은 김병호의 과거를 보게 되고 김병호와 아내의 애달픈 모습을 목격했다.

아내를 지극히 사랑했던 김병호는 아내의 수술비를 위해 2억원의 그림값을 조현서에게 요구했다. 자신도 죽음을 앞둔 김병호는 폐암 말기인 상황을 밝히며 돈을 꼭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김병호가 죽는다는 말에 충격을 받은 조현서는 그의 그림을 모두 챙기다 말리는 김병호를 밀쳐 결국 그를 죽게 만들었다.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미술관 관장 이은혜는 모두가 모인 가운데 진실을 밝히고 조현서는 김병호 살인죄로 체포되었다. 이후 아내의 꿈 속에 나타난 김병호는 아내에게 드디어 집에 왔다며 대화를 나눠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했다.

임지규는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1인 2역에 가까운 연기를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자화상에 집착하는 유령의 강렬한 카리스마로 공포심을 조성한 극 초반부터 아내에 대한 깊은 애정과 조현서와의 갈등이 드러나는 장면까지 임지규는 캐릭터의 다채로운 감정들을 탁월하게 소화하며 깊은 여운을 선사했다.

이처럼 출연하는 작품마다 깊은 연기 내공으로 캐릭터의 완성도를 높여 온 임지규가 다음 작품에서는 또 어떤 변화를 이룰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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