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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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방송되는 KBS '다큐인사이트'에서는 아내의 정원편이 공개된다.

한 연구에 따르면 1인당 소득이 2만 달러를 넘으면  ‘웰빙’이, 
3만 달러가 넘어가면 ‘가드닝’이 사회적 이슈가 된다고 한다. 
여기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우리 사회의 정원에 대한 관심도 눈에 띄게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정원을 가꾸게 되는 걸까?
그리고 그 정원에서 무엇을 얻는 것일까?

경기도 오산시 서랑 호숫가에는 시크릿 가든이 있다. 
40년 넘게 정원을 가꿔 온 안홍선(83)씨의 들꽃정원이다. 
정원을 가득 메운 800여 종의 꽃과 나무는 시시각각 변화무쌍한 아름다움을 변주한다. 

고향 함경도에 살던 어린 시절, 집 뒤뜰을 가득 메웠던 들꽃을 잊지 못해 시작했다는 안홍선씨의 들꽃정원. 수십 년 공들인 그녀의 정원은 2006년 아름다운 정원 개인 주택 분야 우수상을 받을 만큼 아름다운 정원으로 자리 잡았다.

처음부터 아름다운 것은 없다. 이 들꽃정원 또한 그랬다. 
호숫가 황무지로 낙향해 하나둘 심은 들꽃들을 씨 받고 포기 나눠가며 돌본 덕분에 그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초원 같은 정원이 완성되었다. 

이렇게 되기까지, 안홍선(83)씨의 손에는 항상 낫이 쥐어져 있었다. 
화장도 안 한 채 종일 햇빛 아래서 일하다보니 검버섯도 피었지만, 얼굴에 핀 꽃이려니 한다. 허약한 체질로 태어나 병치레가 잦았던 그녀는 햇빛이 주는 은혜와 꽃이 선물하는 힐링이 지금의 건강한 삶을 선물했다고 말한다.

정원은 안홍선씨의 건강 뿐 아니라 그녀의 퀼트 작품과 시를 잉태하게 한 
영감의 원천이기도 했다. 20년 넘게 써 온 그녀의 정원일기에는 꽃과 함께한 인생이 시로 담겨있고 ‘스토리 퀼트’라고 불리는 그녀의 작품에는 정원 이야기가 가득하다.  

정원에 생기를 더하는 꽃닭들과 정원에 인생을 바치는 아내를 묵묵히 수발하는 남편이 있어 오늘도 꽃과 행복하다는 안홍선씨.  그녀의 정원에서 꽃을 닮은 그녀의 인생을 만나보자.  

‘인생정원’편 제작진은 사계절 내내 시시각각 바뀌는 들꽃정원의 모습과 꽃들의 향연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1년 동안 촬영해왔다. 

물욕 대신 꽃을 탐내며 정원에서의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가꿔가는 노부부의 이야기는 22일 목요일 밤 10시 KBS1 다큐인사이트 ‘인생정원 1편 아내의 정원’으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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