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하나'되는 평화콘서트 “Around the world in 90 minutes” 포스터
모두가 '하나'되는 평화콘서트 “Around the world in 90 minutes” 포스터

(서울=국제뉴스) 김서중 기자 = (사)소리얼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오는 5월 2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모두가 '하나'되는 평화콘서트가 열린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멈춰버린 지금 이 순간, 자유롭고 소중했던 이전의 시간들을 그리워하며 떠올려본다.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등 전 세계를 여행하며 즐길 수 있었던 그 때로 돌아갈 수 있을까?

흐린 안갯속을 걷는 듯한 울적한 일상 속에서 음악은 우리에게 위로, 치유, 기쁨, 평화를 가져다준다. 예술총감독 권용진은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지친 대중들에게 “Around the world in 90 minutes”라는 타이틀로 90분 동안 세계 각국의 클래식 음악을 경험할 수 있는 무대를 기획했다.

지구 한 바퀴를 돌기 위한 첫 발걸음은 이탈리아 윌리엄 텔 서곡으로 시작한다. '윌리엄 텔'은 로시니의 오페라로, 아들 머리 위에 사과를 올려놓고 활을 쏘아 명중시켜야만 아들의 목숨을 구할 수 있는 윌리엄 텔의 비장한 모습을 떠올릴 수 있다. 그의 서곡은 총 4부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중 마지막 “평화의 기쁨”을 연주한다.

이어 영국으로 넘어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엘가의 ‘사랑의 인사’, 소프라노 이승은이 부르는 헝가리 작곡가 레하르의 ‘뜨겁게 입 맞추는 내 입술’, 멕시코 작곡가 마르케스의 ‘단존 2번’, 헝가리 작곡가 리스트의 ‘헝가리안 랩소디 2번’, 프랑스 작곡가 생상스의 ‘춤곡 바카날’,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이 연주하는 폴란드 태생 미국 작곡가 왁스만의 ‘카르멘 환상곡’, 러시아 작곡가 차이콥스키의 ‘이탈리아 기상곡’까지 어렵고 진지한 클래식이 아닌 어깨가 들썩이게 만드는 흥겨운 무대가 펼쳐진다.

특별히 이번 음악회에서 주목할 만한 무대는 위로와 치유를 강조한 예술총감독이자 한국 작곡가 권용진의 곡‘힘내라 대한민국 어메이징 그레이스’이다. 2015년,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배우 에바 노블자다(Eva Noblezada)에게 위촉받아 작곡한 곡으로, 에바 노블자다가 영국과 한국 내한 공연에서 불러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때 길을 잃었으나 놀라운 은총이 나를 인도해 주셨다.”라는 가사로 2020년도부터 계속되고 있는 어려운 시기에 우울, 불안함을 가지고 살아가는 국민들의 애환을 그린 곡이며 소프라노 이승은이 노래한다.

전 세계를 돌아 각각 나라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연주하여 현재 코로나 사태로 고통받고 견디는 모두에게 희망과 위로가 되는 음악회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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