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한 서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신간 '유쾌한 싸가지의 힘, 유시민 스토리(왼쪽)'와 '윤석열의 진심'.
시내 한 서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신간 '유쾌한 싸가지의 힘, 유시민 스토리(왼쪽)'와 '윤석열의 진심'.

(서울=국제뉴스) 조진성 기자 = 본인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유시민과 윤석열, 두 잠룡이 서점에서 만났다.

여권이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선거에서 참패한 시점에 '유쾌한 싸가지의 힘, 유시민 스토리'와 '윤석열의 진심'이라는 신간이 출간돼 정가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것.

'유쾌한 싸가지의 힘, 유시민 스토리'는 정치판이라는 광장의 '검투사'로 살아온 유시민의 삶을 평전이라는 형식을 빌어 살펴본다. 1959년생인 그가 꿈꾸었던 세상은 무엇인지 그의 투쟁과 좌절과 전망을 통해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한다. 5·16쿠데타, 1980년 민주화의 봄, 6월민주항쟁과, IMF 사태,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한 꿈과 좌절, 촛불혁명 그리고 ‘조국 전쟁’에 이르기까지, 1959년에 태어난 유시민이 지금까지 살아온 삶은 대한민국의 현대사 60년의 가장 극적인 사건들과 함께 했다. 이 책은 지난 60년의 한국 현대사를 유시민이라는 인물에 투영해서 정리했다. 단순한 정보나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유쾌하고 삐딱하고 불우하고 열정이 넘치는 유시민이라는 ‘문제적 개인’이 가지는 사회적·역사적인 긍정·부정의 의미를 방대한 자료 수집과 분석으로 입체적으로 추적한다.

저자인 이경식은 작가이자 번역가로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와 경희대학교 대학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17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자신이 여권의 "제3후보"로 대권에 도전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뇌피셜이다. 근거가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평전 "유시민 스토리"에 대해서도 "읽어보지 않았다. 저와 무관한 책"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경욱 전 연합뉴스 기자가 집필한 '윤석열의 진심'은 윤석열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어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저자는 유력한 대선 후보인 그에게 우리 사회의 현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충암고 시절 윤석열보다 앞줄에 앉아 공부했다"는 저자는 "공부 잘하고 덩치도 컸지만 주변의 얘기를 잘 들어주고 잘 어울리는 편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나는 대한민국 유권자로서 조만간 피선거권자가 될 수도 있는 동창을 요리조리 뜯어보고 평가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 사람을 많이, 자주 만난다고 그 사람을 속속들이 알 수는 없는 노릇이다. 딱 한 번 보고도 그 사람의 됨됨이를 파악할 수도 있다"며 "음식점에 들어오면서 보여줬던 그 몸가짐과 분위기는 40여 년 전 까까머리 고교생 때와 진배없었다"고 전했다.

저자는 충암고와 한국외국어대(스페인어과)를 졸업한 뒤 1986년 연합뉴스 공채로 입사해 기자의 길을 걸었다. 저자는 "책을 내기 전에 윤석열 총장에게 허락을 받았다는 건 와전된 것"이라며 "유력 대선주자가 된 이상 국민들이 그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아졌다는 것만 고려했다"고 밝혔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newsgukje@gukj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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