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 치열한 낙동강 더비 속 발견한 투혼정신
경남FC, 치열한 낙동강 더비 속 발견한 투혼정신

경남FC, 치열한 낙동강 더비 속 발견한 투혼정신을 발견했다.

경남FC는 17일 오후 6시 30분 창원축구센터에서 치러진 2021 K리그2 7라운드 부산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1대2로 경기를 마감했다. 아쉬운 결과를 받았지만, 공격진 조직력이 한 층 더 발전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남FC의 선발 라인업은 최근 흐름이 좋았던 선수들이 그대로 출전했다. 직전 경기인 FA컵 3라운드에서 미드필더로 출전한 배승진이 이번 경기에서도 미드필더로 나섰고, 이정협, 황일수 등 컨디션을 끌어올린 기존 주전 멤버 역시 그대로 출전했다.

부산 역시 낙동강 더비를 앞두고 주전 멤버를 내보냈다. 지난 시즌까지 경남에서 뛰었던 최준이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했고, 부산 주포인 안병준이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FA컵에서 공격진 조직력을 가다듬은 경남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진 간의 연계를 통해 날카로운 장면을 여럿 만들었다. 

특히 최전방에 나선 백성동과 이정협은 부산의 측면과 하프스페이스를 허무는 침투를 보여주며 돋보였다. 전반 18분에는 왼쪽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이정협이 헤딩으로 연결하는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고, 전반 28분에는 백성동이 한 번에 뒷공간을 돌파해 골대 옆을 아쉽게 지나가는 슈팅을 하기도 했다.

경기 흐름을 가져가던 경남은 전반 34분 아쉽게 선취 득점을 내줬다. 왼쪽에서 공을 잡은 드로젝이 마크가 없던 김진규에게 공을 내줬고, 김진규가 그대로 올린 크로스가 중앙에 있던 최준에게로 향했다. 최준은 자세가 무너지면서 헤딩슛을 했지만, 이 공이 경남 골대 안으로 들어가면서 경남은 아쉽게 선취 득점을 내줬다.

경남은 선취 득점을 내줬지만, 경기 흐름까지 곧바로 넘겨주지 않았다. 경남은 전반 내내 유지하던 측면 침투 공격을 계속 시도하면서 부산을 압박했다. 전반 38분에는 김주환이 올린 얼리 크로스를 받은 백성동이 날카로운 슈팅 두 방을 때리기도 하는 등 경남은 분위기를 가져가며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전을 아쉽게 마무리한 경남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많은 변화를 줬다. 공격진의 도동현과 중원의 배승진을 빼고, 중앙 미드필더 자원인 임민혁과 장혁진을 투입하는 교체를 단행했는데, 경남은 이를 통해 전반전 좋았던 흐름을 유지하고 경기를 뒤집고자 했다.

흐름을 탄 후 득점을 노렸던 경남이지만, 교체되어 들어온 장혁진이 페널티킥을 내주며 다시 한번 위기를 맞았다. 키커로 나선 안병준은 골키퍼 손정현의 반대 방향으로 슈팅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연이어 실점하며 위기를 맞은 경남은 후반 20분 에르난데스를 빼고 고경민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교체로 투입된 고경민은 경남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투입 2분 만에 부산의 골문 앞에서 김동진의 크로스를 받아 곧바로 골대를 넘어가는 슈팅을 때리는 등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경남은 이후 곧바로 찬스를 맞았다.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잡은 이정협은 부산 골키퍼 최필수를 속이는 움직임으로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골키퍼에게 슈팅이 막히는 실축을 하며 아쉽게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이후 경남은 후반 추가시간까지 득점을 위해 분투했다. 아쉬운 2실점을 했지만, 끝까지 득점하는 데 도전했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경남의 고경민이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 만회 골을 득점하는 데 성공했다.

만회골을 터트리며 따라가는 경남이었지만, 이후 득점이 나오지 않은 채로 경기가 마무리되며 아쉬운 결과와 함께 낙동강 더비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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