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까지 김해FC 법인화

(사진제공=김해시)
(사진제공=김해시)

(김해=국제뉴스) 황재윤 기자 = 김해시가 축구 명문도시로의 비상을 꿈꾼다.

김해시청축구단의 지난해 K3리그 원년 우승을 계기로 스포츠가 시민들의 긍지가 될 수 있음을 다시금 확인한데서 나아가 코로나19에서 자유로워지면 각종 전국대회 유치로 지역경제에도 활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08년 창단 이래 올해 14년째를 맞는 김해시청축구단은 시민들의 애정과 구단의 피나는 노력으로 성장을 거듭한 끝에 지난해 처음으로 정규리그 정상과 챔피언 결정전 우승 등 K3리그 원년 우승 타이틀을 차지하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시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기 위해 ‘김해FC 재단법인화’를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대한축구협회의 KFA K3·K4리그 출범에 따른 라이센스 필수 규정에 맞춰 시작된 법인화는 2023년 상반기를 목표로 절차를 밟고 있다.

재단 설립 이후 시 출연금은 매년 32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법인 설립은 축구단뿐 아니라 김해시 전체에 큰 변화를 안겨줄 전망이다.

구단은 전문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보다 안정적인 재원 마련으로 자생력을 강화해 상위 리그를 지향할 수 있게 된다.

단순히 K3에 국한돼 있던 선수들이 마침내 프로리그를 꿈꿀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법인화 사업에는 유소년팀 육성, 교육프로그램 운영, 지역사회공헌활동 등 다양한 세부사업이 포함돼 있어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의 유기적 연계를 통한 양질의 스포츠 활동을 더 많은 시민들이 향유하게 되고 축구명문도시라는 시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104개 팀 4200명 축구인 김해지역 축구 발전 견인

축구선수를 꿈꾸는 유소년, 학생들과 생업에 종사하며 축구에 대한 애정을 쏟아내는 동호인들 역시 전문 축구선수들과 더불어 김해 축구의 발전을 이끌어가고 있는 주역들이다.

시는 2019년 축구인재 육성 목적으로 창단한 김해FC 유소년축구교실 운영 활성화를 위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운영비 2000만원을 지원했으며 같은 해 창단한 FC김해 U-18에는 올해까지 매년 500만원씩, 3년간 총 1500만원의 창단지원금을 제공했다.

특히 김해는 일반 동호인들도 전문 선수 못지않은 뛰어난 기량을 자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총 5개 지부(동부·북부·서부·중부·장유) 57개 팀으로 구성된 동호인들은 김해 전역에 걸쳐 축구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이 중 2003년 창단한 ‘재믹스FC’는 2019~2020년 2년 연속 K5리그 챔피언십 준우승이라는 성적을 거뒀고 시는 결승전 마다 운영비 130만원을 지원했다.

현재 공식적인 김해지역 축구팀은 104개 팀에 달한다.

김해시청 직장운동경기부인 시청축구단을 비롯해 대학교 3개 팀(인제, 가야, 김해), 초·중·고 클럽 9개 팀(지역형 2, 사설 7), 일반 동호회 57개 팀, 유소년 클럽 34개 팀으로 소속된 선수와 회원은 총 4200명이다.

코로나19 발발로 상대적으로 외부활동에 제약이 많았던 작년에 비해 올해는 학생과 동호회 회원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선수와 시민 모두가 누리는 대대적 시설 인프라 확충

시는 이러한 축구 인구의 열정을 수렴해 전문·생활축구 활성화, 대대적인 시설 인프라 확충, 전국대회 유치 등의 지원책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한다.

먼저, 선수와 일반 시민들 모두가 마음껏 훈련하고 경기할 수 있는 축구장 시설 인프라를 계속해서 확충하고 있다.

현재 시에는 13개의 축구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 중 전용축구장은 10개소에 달한다.

특히 이달 임시개장이 임박한 시민체육공원 축구장은 전국체전 종목개최를 위해 정식구장으로 공인받을 예정이다.

김해운동장은 2024년 전국체전 이후 축구경기를 보다 가까이서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3000석 정도의 가변형 좌석을 육상트랙에 설치해 K리그 최고 수준의 축구전용구장으로 변모한다.

이외에도 2025년까지 김해복합스포츠레저시설(진례), 율하체육공원, 주촌체육공원 축구장이 추가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 같은 축구 종목의 인적 활성화와 시설 인프라 확충을 기반으로 시는 2024년 전국체전 이후를 기점으로 전국 규모 대회 유치에 전력할 방침이다.

이로써 코로나19로 인해 주춤했던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전국적으로 축구명문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한다.

허성곤 시장은 “우리시에서 가장 사랑 받는 종목인 축구를 통해 시민이 하나가 될 수 있는 통합과 화합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그 힘으로 우리시 축구의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축구산업이라는 큰 틀에서도 무한한 이익을 창출할 수 있기에 계속해서 시민의 사랑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jaeyunto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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