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9.9% 증가한 15.9조에 영업이익 1.5조로 120% '껑충'
- 글로벌 철강수요 늘고 가격 급등, 車·가전용 열연강판 t당 100만원
- 최정우 회장 사업 다각화도 적중, 비철강 영업이익 지난해 두 배

(포항=국제뉴스) 강동진 기자 = 포스코가 10년 만에 1조5천억원이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포스코는 13일 2021년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15조9천969억원, 영업이익 1조5천520억원, 별도기준으로 매출 7조8천4억원, 영업이익 1조72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2017년 3분기 영업이익 1조원 클럽을 달성한 이후 지난 2019년 3분기까지 9분기 연속 1조원대 분기 영업이익을 유지했다.

하지만 2019년 4분기 영업이익이 5천576억원으로 급감한 뒤 지난해 1분기 7천53억원, 2분기 1천677억원으로 바닥을 찍었다. 이후 3분기 6천667억원, 4분기 8천634억원으로 회복 추세를 보였다.

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5천억원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18년 3분기 이후 10분기 만이며, 최근 10년 기준으로 2011년 2분기 1조7천억원 이후 두 번째로 큰 금액이다.

연결 및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98%, 11.92%, 전분기 대비 4.80%, 10.22%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전분기 대비 연결 및 별도기준 모두 79.76%, 104.87% 증가했다.

포스코가 1분기에 깜짝 실적을 올린 것은 세계경기 회복에 따라 국내외 철강 수요가 늘어나고 철강재 가격이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는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전방산업이 회복하면서 철강재 수요가 크게 늘자 제품 판매 가격을 올리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열연강판 가격의 경우 올해 들어 1월 t당 8만원, 2월 10만원, 3월 5만원 인상하는 등 연속 상승했다. 포스코는 올해부터 투자가 편의성 제고 일환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기업설명회 개최 전에 미리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는 오는 26일 1분기 기업설명회를 콘퍼런스콜 방식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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