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관광객, 검사결과 확인 없이 제주 입도해 확진
지난 8일 검사 받고, 당일 저녁 제주 입도…2월 이후 8명 확진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최근 제주에 관광객 입도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입도 후 접촉자로 통보되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오기 전에 제주도에 입도해 확진판정을 받은 사례가 또 발생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결과를 확인하지 않고 입도해 확진된 사례는지난 해 2월부터 현재까지 총 8명이다. 지난해 11월도 1건, 12월에도 3건이 발생했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에서 관광차 제주로 입도한 관광객인 A씨가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고 제주에서 치료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

A씨는 직장동료의 확진 판정을 받고 지난 8일 오전 검사를 받고 결과를 확인하지 않은 채 당일 저녁 제주로 입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입도한 다음 날인 9일 오전 9시 20분경 서울시 강동구보건소에서 확진 통보를 받았다.

현재까지 증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이처럼 진단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 제주에 입도해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제주도는 음성판정서를 지참해 입도만 할 것을 권고하고 있을 뿐 뾰족한 대책 마련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제주도는 전지훈련 선수들과 훈련 관계자 등에 대해서는 지난 1월 18일부터 입도 전 주소지 관할 의료기관 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 증빙자료(음성판정확인서, 음성판정문자, 의사 소견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있다.

또 이와 함께 제주 공항과 항만 입도객 의심 증상 발현자나 37.5도 이상 발열 증상자는 입도 직후에도 코로나19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고 있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코로나19 진단검사 이후 결과를 통보받을 때까지는 여행목적 등으로 타 지역 방문을 자제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 개정을 질병관리청에 요청했다”며 제주 방문 전 진단검사 결과를 통보받고 입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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