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작 극단 처용의 '탈날라 하우스' 공연사진
대상작 극단 처용의 '탈날라 하우스' 공연사진

(대구=국제뉴스) 백운용 기자 = 3월 30일(화)부터 4월 4일(일)까지 6일간 개최된 제38회 대구연극제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하에 많은 시민들이 찾아온 가운데 열띤 경연공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4월 4일에 열린 시상식에서 대상은 극단 처용의 ‘탈날라 하우스’가 차지하였다.

올해 제38회 대구연극제에는 교육극단 나무테랑의 ‘그들의 기억법’(작ㆍ연출 이융희), 극단 창작플레이의 ‘만간’(작ㆍ연출 김하나), 극단 미르의 ‘RESET(벗어날 수 없는 진실)’(작ㆍ연출 이창호), 극단 연인무대의 ‘옥시모론의 시계’(작ㆍ연출 김종련, 원작소설 이근자), 극단 에테르의 꿈의 ‘12만KM’(작ㆍ연출 박지수), 극단 처용의 ‘탈날라 하우스’(작 차인영, 연출 성석배)가 참가하여 수개월간 준비해온 공연을 이번 대구연극제에서 시민들 앞에 펼쳐보였다.

이번 연극제의 총 6개 작품 중 5개 작품이 지역 창작극으로 지역의 희곡 창작 역량을 보여주어 의미를 더했다.

4월 4일 웃는얼굴아트센터 와룡홀에서 열린 제38회 대구연극제 시상식에서 총 6개의 상이 주어졌으며, 대상인 극단 처용의 ‘탈날라 하우스’, 연출상에는 극단 에테르의 꿈의 ‘12만KM’를 연출한 박지수, 최우수연기상에는 ‘12만KM’의 페냐 役의 조영근, 무대예술상에는 ‘12만KM’의 조명감독 이세기, 우수연기상에는 ‘탈날라 하우스’의 주민회장 役의 최영주, 아랫집 남자 役의 이우람, 신인연기상에는 교육극단 나무테랑의 ‘그들의 기억법’에서 딸 지원 役을 맡은 주소현이 각각 수상하였다.

손정우 심사위원장은 심사총평에서 “심사를 작품의 완성도에 중점을 둘 것인가, 발전 가능성에 중점을 둘 것인가를 두고 오랫동안 고심한 끝에 작품의 완성도에 중점을 두기로 하였다. 연출, 희곡, 연기, 디자인 등 완성도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부분들을 세분화하여 심사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올해 출품작들의 두드러진 특징으로 다양성을 들 수 있다. 6편의 출품작들이 모두 내용과 형식, 주제와 소재에서 각각 다른 강한 개성들을 보여주었다. 지역성에 함몰되지 않고 극단 고유의 강한 정체성을 유지한다는 것은 대구 연극의 발전을 위해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역 작가들의 희곡이 많이 소개된 점을 들 수 있다. 출품작 6편 중 5편이 지역 작가들의 작품이다. 지역의 역량 있는 작가들을 발굴하는 플랫폼으로서 대구연극제가 활용된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라고 언급했다.

이홍기 대구 연극협회장은 “연극인들뿐만 아니라 공연예술가들은 정동노동자이자 비물질 노동자라 생각한다. 장기간의 노력과 행위들이 (그 결과물인) 짧은 공연을 통해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준비과정의 노력들이 가치를 다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국립은 그 노력의 가치에 대해 국가가 예술인들에게 줄 수 있는 보상의 한 부분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국립극단과 전용국립극장을 이번 기회에 대구가 선두로 나서서 유치해보려 한다. 많은 성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제2국립극단 및 전용국립극장 대구 유치를 위해 대구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통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paekting@naver.com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