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싶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그알에서 'KAL 007 격추사건'의 미스테리를 다뤘다.

20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사라진 269명의 흔적-KAL 007 격추사건 미스터리' 편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 'KAL 007 격추사건'의 미스테리를 파헤쳤다. 1983년 9월1일 뉴욕을 출발한 비행기는 다음날 아침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 예정이었다. 그러나 도착을 3시간 앞둔 새벽 3시 23분, 일본 관제센터와 교신을 주고받던 비행기가 레이더망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리고 다음 날 소련 전투기 미사일에 격추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승객과 승무원 포함해 269명 전원이 사망했다. 또한 소련, 미국, 일본 3국이 주변을 수색했지만 희생자들의 시신을 단 한 구도 발견하지 못했다.

지난 해 희생자 가족은 의문의 외국인 신부로부터 실종자의 서명이 담긴 카드의 모습을 전달받았다. 사할린 정보원 쪽을 통해 입수된 것이라고 했다.

세월이 흐르면서 냉전이 종식되고 소련도 붕괴했지만, ‘KAL 007기 격추사건’의 진실을 찾는 일은 러시아와 외교 관계 수립이라는 이유로 또 다시 미뤄졌다. 이후 1992년, 러시아 대통령 옐친 방한기념으로 블랙박스를 가져다줬지만, 거의 빈껍데기에 불과했기에 한국 정부의 자체 조사가 불가능했다.

결국 격추 된 KAL 007기의 블랙박스 조사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맡았고, 1993년이 되어서야 조사 보고서가 나왔다. 아쉽게도 ICAO보고서는 KAL기가 항로를 이탈해 소련 영공을 침범한 원인은 조종사의 실수나 기계고장 가능성에 있다는 모호한 결론을 내렸다. 사건의 진실을 알고 싶었던 유가족들에겐 부족한 설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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