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준 좋은강안병원 관절센터 과장의 진료 모습
김형준 좋은강안병원 관절센터 과장의 진료 모습

# 56세 김 모씨는 약 1년 전부터 오른쪽 어깨가 아파, 근처 병원에서 오십견으로 진단받고 치료를 했다.

몇 달 뒤 비슷한 통증으로 통증 클리닉에서 수십회의 주사치료를 받고, 한의원에서 침과 물리치료를 받았지만, 통증이 계속 돼 본원 정형외과 외래를 방문했다.

오십견은 무엇인가요?

오십견이란, 어깨 관절을 감싸는 관절 주머니에 염증이 생기고 주변 조직이 딱딱해져 어깨가 굳고, 운동 범위가 줄어드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오십견 환자수는 2015년 73만1346명에서 2019년 78만9403명으로 약 7.9% 늘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환자가 느끼는 대표적인 증상은 어깨 관절을 움직일 때, 어깨 주변의 통증이다. 주로 옷을 갈아입을 때 팔을 뒤로 들어올리기 힘들어하고, 세수하거나 머리를 감을 때 통증이 발생한다. 

오십견은 명확한 원인 없이 발생하기도 하고, 회전근개 질환 환자에서 동반되기도 한다.

또 갑상선질환, 당뇨, 뇌경색 환자, 유방암 환자 등 전신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흔히 50세 이후의 연령에서 나타난다고 해서 오십견이지만, 최근에는 60세 전후에 많이 나타난다.

하지만 모든 연령에서 발생가능하기 때문에 젊은 환자들도 이와 같은 증상이 있을 때에는 병원에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요?

위에서 말한 환자와 같이, 오십견을 진단받는 경우, 대부분 주사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여러 논문 및 연구를 통해 적절한 주사치료는 오십견 환자에서 통증을 감소시켜 주고, 관절 운동을 회복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수십회의 주사치료 혹은 부적절한 주사치료는 오히려 어깨관절을 망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이와 함께 적절한 스트레칭 운동이 굉장히 중요하다. 주사치료 및 약물치료만 지속적으로 해도 통증이 지속되는 오십견 환자들 중 대부분은 스트레칭을 하지 않았을 경우가 많다.

스트레칭을 같이 하지 않을 경우, 주사치료를 하고 한 달 정도 통증 없이 지낼수 있으나, 약물 효과가 떨어질 시기가 되면 다시 어깨 통증이 재발하게 된다.

오십견이 발생한 후 시간이 오래 지날수록 어깨관절을 풀기 점점 어려워지므로, 조기에 어깨관절 스트레칭을 반드시 해야 한다.

스트레칭 하는 방법 또한 병원에서 교육을 받고 시행해야 하는데, 어깨를 돌리기만 한다거나, 공원에서 어깨 돌리는 운동기구를 이용한다거나, 하면 오히려 어깨가 아프기만 하고 큰 효과를 얻지 못할 수 있다.

오십견 환자의 경우, 많은 경우에서 회전근개 파열과 같은 회전근개 질환이 동반된다. 그렇기 때문에 오십견에 대한 치료만 진행하게 된다면 근본적인 원인은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정밀검사를 통해 오십견의 원인을 정확히 알지 못하고, 오십견에 대한 주사치료만 받는 것은 나중에 병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며, 다른 어깨 질환과의 구별이 필수이기에 전문 클리닉을 찾아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 

* [도움말 : 김형준 좋은강안병원 관절센터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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