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괴물'의 신하균은 진범을 알고 있었다.

지난 회, 강민정(강민아 분) 실종 당일 새로운 목격자와 용의자의 등장으로 다시금 요동친 ‘괴물’. 이 같은 사실을 알면서도 감추는 듯한 이동식(신하균 분)의 모습은 의문을 안겼었다. 사체 없는 살인은 기소가 불가능하기 때문이었다. 결국, 6일 방송에서 이동식은 진범을 도발하는 섬뜩한 문자를 보내 아직은 실체를 숨긴 강진묵(이규회 분)과 만양 사람들 모두를 충격과 혼돈에 빠트렸다.

사진출처: JTBC 괴물
사진출처: JTBC 괴물

딸의 실종에도 동식을 굳게 믿으며 만양 사람들을 살뜰히 챙기던 강진묵의 숨겨진 모습은 반전 그 자체였다. 경찰서 사람들에게 음식을 챙겨주고 집에 돌아온 그는 수사 시작부터 마주친 사람수를 기록한 달력을 보며 ‘머저리 같은 새끼들, 이래서 강민정 찾겠어? 어떡하니, 아부지랑 영원히 살아야겠다’며 무표정한 얼굴로 환하게 웃었다. 사건 당일, 어두운 지하실 사지가 묶인 채 테이블 위에 눕혀져 있는 민정 앞에서 번쩍 칼을 든 강진묵, 진짜 괴물의 등장이었다.

한편, 이동식이 범인을 알면서도 뭔가 자신을 이용한 계획을 꾸민다 느낀 한주원(여진구 분)이 동식이 감싸는 사람이 누구인지 묻는 와중에 강진묵의 전화가 걸려왔다. 뜻밖에도 강진묵은 한주원에게 만양 경찰서의 수사가 걱정스럽다는 듯 부탁했다. 그의 순진무구한 듯한 돌발 행동에 오히려 고통스러워한 건 이동식이었다.

그 사이 박정제(최대훈 분)는 어머니 도해원(길해연 분)을 찾아 여자 목소리가 들린다며 휴가를 떠나고, 도해원은 이창진(허성태 분)에게 알 수 없는 블랙박스 영상을 요청, 언론에 익명 제보했다. 영상에 오지훈(남윤수 분)이 민정을 쫓는 모습이 있어 소란을 겪었다. 겁에 질려 소환되는 지훈이 정제를 목격했다 진술했지만 정제는 핸드폰을 꺼놓은 채 연락이 닫지 않아 수사의 향방은 변수를 맞았다.

유재이(최성은 분)의 만양 정육점에 모인 이동식, 오지화(김신록 분). 소식을 들은 듯 진묵이 걱정스런 얼굴로 나타나 지훈이 아닌 것 안다고 더듬거리며 말하자 동식은 갑자기 어떻게 아냐고 소리쳤다. 정육점에서 나와 마음을 다잡은 동식은 숨겨둔 무언가를 꺼냈다.

순찰 중이던 황광영(백성광 분)과 한주원은 민정의 휴대폰이 잠시 켜졌음을 알고 추적에 나섰다. 겁에 질려 떨고 있는 강진묵, 놀라 휴대폰 위치추적을 청하는 지화, 넋이 나간 재이 곁에서 말없이 이동식이 한주원에게 휴대폰을 건네는 것으로 ‘괴물’은 역대급 반전을 다시 한번 갱신했다. 강진묵에게 보내진 문자는 바로 ‘딸’로부터 발신된 ‘아빠… 나 좀 꺼내줘’였다.

6회 말미, 신하균의 연기는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신하균은 매 회 선인인지 악인인지 경계에 선 이동식의 독보적 오라를 잃지 않으면서 섬세한 감정의 진폭으로 모든 배우들과 합을 이뤄왔다. 진범으로 밝혀진 이규회의 행동을 유심히 살피며 그의 진짜 얼굴을 밝히려 도발하는 등 소름 돋는 심리전으로 몰입감을 더욱 극대화했다. 꼬여버린 수사의 향방과 진범의 소름 끼치는 거짓 행동에 참아왔던 울분을 터트린 동식이 밖으로 나가 무언가 결심한 듯 마음을 냉정하게 가다듬는 열연은 감탄을 자아냈다.

괴물을 잡기 위해 스스로 괴물이 되기를 자처한 이동식의 도발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여동생 이유연(문주연 분)을 비롯한 나머지 살인사건 역시 동일범의 소행일지 새로운 궁금증을 가득 남긴 신하균의 JTBC 드라마 ‘괴물’은 매주 금토 밤 11시에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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