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사과…"여성은 군대 안가니 월급 적어" 논란(사진=유튜브 캡처)

여성용품 할인판매 영상으로 화제를 모은 동아제약이 채용과정에서 성차별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이 논란은 지난 5일 공개된 유튜브 방송 ‘네고왕2’에서 시작됐다.

해당 방송에서 방송인 장영란씨는 동아제약을 찾아 최 대표를 ‘생리대왕’이라 부르며 생리대 가격 할인 협상에 성공했다.

그런데 한 누리꾼이 해당 영상 댓글에 ‘작년 동아제약 채용 과정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당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파문이 일었다.

기업 리뷰 사이트인 '잡플래닛'에도 유사한 경험담이 올라와 있다. 면접 후기 등을 적는 기업리뷰란에는 2020년 동아제약 신입사원 채용 1차 실무 면접에서 한 면접관이 "여성은 군대에 가지 않으니 남성보다 월급을 적게 받는 데에 동의하느냐", "군대에 갈 생각이 있느냐" 등 발언을 했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성차별 논란이 확산하자 결국 최 사장은 6일 유튜브 댓글 창을 통해 사과했다.

그는 “관련 내용을 확인한 결과 2020년 11월 16일 신입사원 채용 1차 실무 면접 과정에서 면접관 중 한 명이 지원자에게 당시 면접 매뉴얼에서 벗어나 지원자를 불쾌하게 만든 질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해당 지원자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이번 건으로 고객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이와 관련해 당사는 해당 면접관에 대한 징계 처분과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면접관에 대한 내부 교육을 강화하도록 하겠다. 또 채용과 인사에 대한 제도 및 절차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네고왕 촬영 전 인지하지 못했던 면접 건이 논란이 되면서 네고왕 본래의 좋은 취지를 퇴색시키고 있어 제작진과 담당 직원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한 최 사장은 “특히 프로그램에 애정을 갖고 임해주신 장영란씨에게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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