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임효준선수 (사진=서상원기자)
쇼트트랙 임효준선수 (사진=서상원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임효준 선수가 중국으로 귀화한다.

6일 임효준의 사정을 알고 있는 관계자는 "임효준이 중국 귀화를 결심했으며 중국 특별 귀화 절차를 밟고 있다"며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에 합류해 훈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도 임효준은 중국 대표팀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앞서 임효준 선수는 2019년 6월 진전선수촌에서 암벽 등반 훈련 중 후배 남자 선수 A의 바지를 잡아당겨 다른 선수들 앞에서 신체 일부를 노출시킨 사건이 있었다.

이로 인해 성희롱으로 신고 받은 임효준 선수는 1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으며, 이후 빙상연맹을 상대로 법원에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징계무효확인 소송을 냈다. 법원이 2019년 12월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현재 임효준의 1년 자격정지 징계는 중단된 상태다.

당시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A선수) 또한 암벽기구에 오른 여성 선수의 엉덩이를 주먹으로 때려 떨어뜨리는 등 장난을 보인 후 임효준 선수가 유사 동기에서 바지를 잡아당긴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며 이 행동은 성욕 자극이나 성적 목적, 추행 고의를 인정하기에는 미흡한 부분이라고 전했다.

항소심에서는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이후 대법원 판결에 따라 상황이 바뀌게 된다. 2심 판결이 뒤집어 질 경우 남은 징계를 소화해야하며 이렇게 되면 베이징 올림픽에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이 불가하다.

이 같은 상황에 임효준의 매니지먼트사인 브리온컴퍼니는 "임효준이 성희롱 사건으로 인해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소속팀과 국 가대표 활동을 전혀 하지 못한 채 2년의 시간을 보냈다"며 "임효준은 빙상 선수로서 다시 스케이트화를 신고 운동할 수 있는 방법만 고민했다. 젊은 빙상인이 빙판 위에 서고자 하는 의지에서 비롯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쇼트트랙 말고는 해본적도 없고 할 줄도 모르는 한 젊은 선수의 미래를 위해 빙상 팬들이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고, 마음 속으로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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