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청 전경
가평군청 전경

(가평=국제뉴스) 한경상 기자 = 가평군은 오는 5월 15일까지 산불조심기간을 맞아 불법소각을 방지하고 영농부산물 등 소각에 의한 산불발생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산불위험요인 사전제거 작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군은 지난달부터 소각산불방지대책 수립 후, 각 읍·면사무소에서 영농부산물 사전제거를 위한 파쇄신청을 수시로 받아 이달부터 현장에서파쇄기 2대와 산불전문예방진화대를 동원해 파쇄작업을 실시키로 했다.

또한 농촌지역 불법소각 합동점검단을 편성해 산림으로부터 100m이내인 산림인접지 내에서의 불법소각에 대한 홍보·계도활동 및 집중 단속을 실시키로 했다. 최근 5년간 소각으로 인한 산불발생 건수는 22건으로 주로 영농준비기인 3~4월에 집중됐다.

앞서 군은 봄철 논·밭두렁 태우기가 병해충 방제효과는 거의 없고 미세먼지 발생 및 산불위험만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는 농촌진흥청 연구진이 지난해 1월부터 논·밭두렁의 해충, 익충 등을 조사한 결과다.

연구결과 논·밭두렁에는 벼물바구미, 노린재목 같은 해충보다 거미나 톡토기 등 천적 또는 익충이 더 많이 발견되며 또한 익충류의 월동 비율이 80~97%로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논·밭두렁을 태운 후에는 논과 논두렁 내 익충의 밀도가 크게 줄었고 소각 후 4주가 지날 때까지 밀도 회복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논두렁 태우기가 농작물 생육기 해충 발생량과 피해량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모내기 직후부터 수확기까지 벼멸구, 애멸구, 흰등멸구, 혹명나방, 먹노린재, 벼물바구미 등 주요해충의 발생량과 피해량도 조사했다.

분석 결과, 논두렁을 소각한 논과 소각하지 않은 논에서의 해충 발생 및 피해량이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따라서 논·밭두렁 태우기는 병해충 방제 효과보다는 산불 발생과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군 관계자는 “불법소각 적발 시 최고 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산불위험요인을 사전 차단해 소각산불 없는 군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주민들이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산불예방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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