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최초 3.1만세운동 시작 의미 되새겨

군 청사 앞 공원에 설치된 충남도 최초 3.1만세운동 상징조형물.
군 청사 앞 공원에 설치된 충남도 최초 3.1만세운동 상징조형물.

(예산=국제뉴스) 이종선 기자 = 예산군이 조국의 독립에 투신했음에도 불구하고 유족이 현존치 않거나 관련자료 수집이 어려워 국가로부터 서훈을 받지 못한 숨은 독립운동가 발굴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군은 지난 2018년 9월부터 한내장 4.3만세운동 조사를 시작하고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학술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독립운동가 현양을 위한 과제가 도출됐고, 지역출신의 숨은 독립운동가들을 찾아내 순국선열들의 애국심에 보답해야 하는 당위성이 부여됐다.

이에 군은 지난해 8월 86명의 독립 운동가를 서훈 신청해 국가보훈처는 65명을 2021년 심사대상으로 확정했으며, 그중 5인이 올해 3.1절을 맞아 정부포상을 받게 됐다.

올해 포상이 확정된 독립운동가는 ▲1918년 광복회 활동을 하다 체포돼 불기소처분을 받은 김성묵, 김완묵 선생 ▲예산공립농업학교 졸업생이며 비밀결사 사건으로 검속된 김기성, 한만석 선생 ▲극단 만경좌의 친일연극에 항의하다 검속된 이강오 선생이다.

김성묵 선생은 건국포장, 나머지 4인은 대통령표창에 포상됐으며 국가보훈처는 올해 광복절에 맞춰 47명에 대한 심사를 진행 중이다.

심사 결과는 8월 중 확정될 예정이며, 군은 이번에 선정되지 못한 나머지 13명에 대해서도 유족 및 지역원로 등과 함께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증빙자료 확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한편 군은 1919년 3월 3일 예산읍내 동쪽 산에서 충남도 최초로 만세운동이 시작된 역사를 기념코자 지난해 7월 ‘충남최초 3.1만세운동 상징조형물’을 군 청사 앞 공원에 설치하고 제막식을 개최한 바 있다.

황선봉 군수는 “일신의 안위를 버리고 조국광복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의 희생정신과 애국심은 대한민국 발전의 밑거름이 됐고 후세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단 한 분도 역사 속에 묻히지 않도록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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