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에게 참배하고 있다(사진=권영진 대구시장 페이스 북 캡쳐)
권영진 대구시장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에게 참배하고 있다(사진=권영진 대구시장 페이스 북 캡쳐)

(대구=국제뉴스) 백운용 기자 = 1일 3.1절을 맞이하여 권영진 대구시장은 자신의 페이스 북에서 조국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을 위해 다음과 같이 기렸다.

-전문-

존경하는 애국지사님과 유가족,

그리고 250만 대구시민 여러분!

오늘은 제102주년 3.1절을 맞아 3.1 독립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나라사랑 정신을 일깨우는 뜻깊은 날입니다.

작년에는 우리 대구에 갑자기 닥친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3.1절 기념식’을 취소하게 되어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다행히, 올해는 이렇게 애국지사님과 유가족, 그리고 시민 대표 여러분을 모시고 뜻깊은 날을 기념할 수 있게 되어 참으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먼저 오늘 102주년 3.1절을 맞이하여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수많은 순국선열과 독립유공자, 유가족 여러분께 경의를 표합니다.

특히, 우리 지역의 큰 어르신으로 애국애족의 정신과 위대한 시민정신을 몸소 일깨워주신 권중혁 지사님, 장병하 지사님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사랑하는 대구 시민 여러분!

1910년 우리는 불행하게도 나라를 빼앗겼습니다.

우리말과 우리글을 쓸 수 없었고, 온갖 차별과 멸시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결코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1919년 3월 1일 그 날, “오등은 자에 아 조선의 독립국임과 조선인의 자주민임을 선언하노라.“(기미독립선언서)

남녀노소, 신분과 계층, 이념과 정파를 넘어 삼천리 방방곡곡, 하나 된 만세 소리와 함께 모두 일어났습니다.

우리 대구에서는 3월 8일 학생들과 1천여 명의 시민들이 독립 선언서를 가슴에 품고 거리로 나가 독립만세를 외쳤습니다.

청라언덕, 90계단 만세길, 약전골목, 중앙파출소, 대구백화점 앞 광장까지 만세행렬은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두 달 간 여섯 차례 일어난 만세운동에 시민 2만3천4백여명이 참여했고, 사망자 219명, 부상자 916명 등 수많은 애국지사와 학생들이 맞고 끌려가 온갖 고초를 당했지만, 대구시민은 절대 굴하지 않는 기개를 보여주었습니다.

대구의 3.8만세운동은 경북 등 인근지역으로 들불처럼 번져나갔고, 1919년 4월, 항일 독립운동의 구심점이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우리 대구시민들이 보여준 국채보상운동과 3.8만세운동의 드높은 시민정신은 가장 치열했던 항일 독립정신으로, 6.25전쟁 당시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낸 호국정신으로, 불의와 독재에 항거한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화 운동인 2.28민주운동 정신으로, 그리고 조국 근대화의 횃불이 되었던 새마을정신으로 이어졌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모두가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야 했던 지난 1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코로나19의 공포와 두려움 속에서도 나보다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품격 있는 시민정신으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전 세계에 빛나는 K방역의 모범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위기 때마다 위대한 시민정신을 앞장서 실천해주시는 시민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대구 시민 여러분!

오늘날 우리들이 자유와 평화를 누릴 수 있는 것은 자랑스러운 역사와 위대한 시민정신을 물려주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님들 덕분입니다.

우리는 한시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대구시는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최고의 보훈으로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희생과 공헌에 합당하도록 최고 수준의 국가유공자 예우를 마련하고, 독립유공자 유족과 손자녀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올해부터 ‘대구호국보훈대상’을 시상하여 국가유공자의 명예를 선양하고, ‘대구독립운동현창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추진하겠습니다.

국가유공자 명예의 전당 조성과 더불어 시민사회에서 추진되고 있는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 사업도 대구시 차원에서 적극 뒷받침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일제 강점기 빼앗긴 봄을 되찾기 위해 시민들이 분연히 일어나 싸웠듯이 지금 우리도 잃어버린 봄을 되찾기 위해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지난주 2월26일부터 기다리던 백신접종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전쟁의 끝, 희망의 시작입니다.

저와 1만여 대구시 공직자들은 불굴의 대구정신을 원동력으로 코로나19로부터 시민 여러분을 지켜내고 하루속히 일상을 회복해서 ‘다시 뛰는 대구’를 만드는 데 혼신을 다하겠습니다.

대구에 최적화된 시민참여 방역시스템을 더욱 촘촘히 구축하는 한편, 코로나19의 조기 종식을 위해 가장 안전하고 신속하게 백신접종을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과감하고 시의적절한 경제방역으로 위기에 처한 민생경제를 살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구경제가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과감하게 도전하겠습니다.

성공적인 통합신공항 건설과 대구경북행정통합을 위해 시도민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나가고, 서대구역세권 대개발과 시청 신청사 건립, 도심융합특구 조성과 대구형 뉴딜사업 등 대구의 미래를 위한 현안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3.1 독립운동이 일어난 지 100년이 훌쩍 지났고, 광복 75년의 긴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일본은 식민지배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반성은 하지 않은 채 역사적 진실을 악의적으로 왜곡함으로써, 또 다른 침략행위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일본의 후원을 받은 미국 하버드대 교수의 위안부 망언 논문이 우리는 물론 전 세계를 분노케 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더 이상 야만국가가 아니라 문명국가이기를 원한다면, 더 늦기 전에 식민지배와 저지른 악행에 대해 통렬하게 반성하고 진심으로 사죄하는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3·1운동은 우리의 가슴 속에 늘 살아 있는 과거이자 현재, 그리고 미래입니다.

102년 전 그랬듯, 오늘 우리의 목소리 또한 삼천리 방방곡곡에 울려 퍼질 것입니다.

다시 3.1절을 맞이하며 불의와 압제에 굴하지 않았던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깊이깊이 되새겨서, 더욱 바르고 정의로운 세상을 만드는 길로 함께 나아갑시다.

위기를 기회로,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어 250만 대구시민의 하나 된 힘으로 ‘행복한 시민, 자랑스러운 대구’의 새 시대를 힘차게 열어 갑시다.

그리하여 우리의 아들·딸들에게 자랑스러운 대구, 위대한 대한민국을 물려줍시다.

오늘 뜻깊은 3·1절 102주년을 맞이하면서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순국선열,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하고, 기념식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2021년 3월 1일

대구광역시장 권 영 진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paekti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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