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파더 '요린이용 닭볶음탕' 끝으로 종영 "생방 쉽지 않다" 마지막 인사(사진=방송화면)

'백파더'가 '요린이용 닭볶음탕' 편을 끝으로 작지만 의미 있던 도전의 안녕을 고했다. '요린이'들의 구원자로서 코로나 시대 집밥 요리에 대한 즐거움을 일깨워준 '백파더'. 어느 '요린이'의 말처럼 코로나 시기 큰 기쁨이고 행복이었던 '백파더'는 이전에도 앞으로도 볼 수 없는 신개념 언택트 라이브 요리 방송으로 방송계에 한 획을 그었다.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생방송을 진행했던 MBC '백파더 : 요리를 멈추지 마!'(이하 '백파더')는 전 국민, 전 연령이 함께 할 수 있는 '요린이'(요리 초보들을 일컫는 말) 갱생 프로젝트로 지난 2020년 6월 20일 첫발을 내디뎠다.

'백파더' 생방송에서 일어나는 기막힌 상황과 '요린이'들의 상상 초월 요리 실력은 시청자들의 놀라움과 웃음을 자아내며 예측불허 요리쇼로서 토요일 저녁 시간대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백파더'에서 진행했던 메뉴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수시로 노출되는 등 압도적인 화제성을 보였다.

지난 27일 종영한 MBC 예능프로그램 '백파더'에서는 마지막 요리로 닭볶음탕 레시피를 전수하는 백종원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백종원은 "이름을 밝힐 순 없지만 곧 게임이 출시되어 '백파더'를 종영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자 "그런건 묻지 마라. 와이프도 보고있다"면서 게임에 진심인 모습을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양세현은 "오늘이 마지막"이라면서 아쉬워했고 백종원은 "제일 득본 사람이 양세형이다. 생방송을 잘하게 됐다"고 방송 진행 능력이 업그레이드 된 양세형을 칭찬했다. 백종원은 또 "'백파더'는 오늘 끝나지만 집에서 많이 해보길 바란다"고 앞으로 요린이들이 더욱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백종원은 이날 성인용과 어린이용 닭볶음탕을 준비했다. 백종원은 두 요리를 동시에 하겠다고 밝히면서 "양념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방송에는 백종원의 아내 소유진과 자녀 용희, 서연, 세은 남매가 백파더 요린이로 출연했다. 백종원은 "설탕을 얼마나 넣냐"는 가족들의 질문에 "집에 설탕이 없을거다. 우리는 안쓰니까"라면서 "설탕은 1/5컵 넣어라. 애기용은 1/3컵이다. 그냥 마음껏 넣어라. 그냥 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딸이) 되게 예쁘게 생겼다. 아빠 닮은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딸은 "아빠 힘내세요"라며 애교를 부렸고 백종원은 "아빠가 어디있다고 그러냐"면서 "아빠 이따 갈게 집에"라며 부끄러워했다.

또 아들 용희가 뒤에서 춤을 추며 흥을 표출하자 "참 정신이 없다. 뒤에 애가 엄마를 닮은 것 같다. 다 엄마 닮았다. 아드님 집안 망신 시키지 마라. 참 이상한 집안이다"라고 장난스레 말했다. 양세형은 "난장판"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노라조는 닭을 모티브로 만든 닭인형 옷과 닭벼슬 헤어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매회 놀라운 스타일링과 무대를 보여준 노라조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무대를 꾸몄다.

이날 요린이들은 "꼭 돌아와달라"면서 '백파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백종원은 "MBC에 고마워 하라"면서 "제작비가 이렇게 엄청나게 들어가는 프로그램을, 타산이 별로 안나오는 프로그램을 이렇게 오래 해준 것도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더 길게 하고 싶었는데 매주 생방송이 쉽지 않다. 아이템 잡기도 힘들다"고 고충을 덧붙이기도 했다. 백종원은 마지막으로 "요린이들이여 끼니를 거르지 마"라고 애정어린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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