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국제뉴스DB)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국제뉴스DB)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 후 첫 군사작전으로 시리아 내 친(親)이란 민병대 시설이 초토화된 위성사진이 공개됐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이 받아 공개한 위성사진을 보면 공습 이전 넓은 벌판에 10여 개의 건물이 모여 있는 모습이 보인다.

그러나 공습 이후 찍힌 위성 사진을 보면 대부분의 건물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폭격에 따른 잔해가 주변에 어지럽게 널린 모습도 눈에 띈다.

공습은 미국 시간 기준으로 25일 이뤄졌다. 시리아 동부지역에 있는 카타이브 헤즈볼라 등 친이란 민병대의 시설이 타깃이었다.

미 국방부는 F-15E 2대로 정밀유도 미사일 7발을 동원했으며 11개 시설이 파괴됐다고 설명했다.

사상자는 구체적으로 파악되고 있지 않지만 17∼22명이 숨졌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이번 공습은 바이든 대통령의 첫 군사작전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군사작전인 시리아 내 친(親)이란 민병대 공습에 대해 백악관은 26일(현지시간) 미국인 보호를 위한 분명한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한 취재진 문답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을 보호하기 위해 행동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협이 제기됐을 때 그(바이든 대통령)는 시간과 방식을 택해 행동에 나설 권한이 있다”고 덧붙였다.

사키 대변인은 공습이 심사숙고를 통해 결정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회의 승인을 사전에 받아야 했지 않느냐는 논란과 관련해서는 “사전에 철저한 법적 검토가 있었다”고 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공습 목적과 관련해 “미국이 국민을, 이익을, 그 지역 우리 파트너들의 이익을 보호할 것이라는 아주 분명한 신호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시리아 내 친이란 민병대 공습은 기본적으로 중동 지역에서 미국을 겨냥한 도발적 행위를 강력히 경고하는 의미가 크지만 북한을 비롯한 적대국에도 군사작전을 동원해 대응할 수 있다는 우회적 메시지가 될 수 있어 주목된다.

그러나 이번 군사작전이 중동 등지에서 미국의 군사적 개입을 확대하겠다는 신호로 읽히지도 않는다고 미 언론은 분석했다. ‘비례적 대응’을 통한 메시지 발신에 초점을 맞춘 조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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