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 내포취재본부 이종선 국장
국제뉴스 내포취재본부 이종선 국장

2월 22일 일본이 차관급 이상 인사를 참석시켜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15년째 해오고 있다.

우리는 물론이고 중국과 러시아의 심기도 불편할 게 뻔하다.

다케시마의 날이 자리 잡히면 다음은 센카쿠의 날, 쿠릴열도의 날로 지정할 것이기 때문이다.

남의 것 좋아하는 멍청한 일본이 우리와 중국, 러시아를 상대로 영토분쟁을 벌인지 이미 오래다. 이 모두 과거 전쟁에서 빼앗아 던 땅들이다.

일본은 중국이 청.일전쟁(1895년)에서 패하면서 넘겨준 센카쿠(다오위다오) 열도를 석유가 탐나 내놓으라고 영유권 분쟁 중이고, 러시아와는 러.일전쟁(1905년) 승리로 차지한 뒤 2차 세계대전(1945)에서 패망 후 다시 넘어간 쿠릴열도로 불리는 홋카이도 부근 북방 4개섬을 돌려 달라고 앙탈을 부리고 있다.

황혼이혼의 원조로 각자 챙길만한 재산이 축척될 때까지 20~30년을 이혼하기 위해 시침 떼고 함께 사는 부부. 발을 밟히고도 오히려 미소 짓는 마음에도 없는 아량을 베푸는 민족. 가식이든 진실이든 친절로 대하고는 반드시 그 이상의 대가를 원하는 나라. 상품이 최고라고 칭찬하면서도 막상 물건은 사지 않는 국민성. 두 얼굴로 사는 이 고약한 이웃이 겉으론 공존의 시대 평화적으로 살자면서 암암리에 독도를 훔쳐갈 궁리를 끈질기게 하고 있다.

이는 바로 남의 것 좋아하는 일본이 해마다 1cm씩 가라앉는 이유다. 반드시 그 죄 값을 치르게 될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각종 재난이 끊이질 않는 일본이 이판사판 악만 남아서 일까 아무튼 언제나 가깝고도 먼 나라 일 수밖에 없는 몹시 미운 상대는 틀림없다.

교과서 왜곡, 야스쿠니 신사참배 등 해마다 이웃나라를 불편하게 한 짓은 일본식 표현으로 이제 식상하다(우리말 싫증나다, 자꾸 되풀이돼 질리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천하를 통일하고 권력을 과시하기 위해 쌓은 오사카성에 가보니 임진왜란 침략을 조선출병으로 명기한 것도 분노할 일인데, 반만년 역사의 명백한 증거로 우리 조상이 지도로 남긴 독도를 지우고 다케시마로 고치려 하고 있으니 신라장군 이사부가 통곡할 일이다.

한일합방 이후 악질 친일파들 중에도 누구 하나 독도를 팔아먹었다는 얘기조차 없는데도 침략근성의 마각을 들어내고 애들 땅 따 먹기 식 장난을 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얄미운 미국은 독도가 ‘한국섬’임을 영문으로 표기해 오다 10여년전 돌연 독도를 ‘주권 미지정 지역’으로 변경했고, 미국 CIA와 미의회 도서관도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명기했으며 지난해 말 구글도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과거에 “미국 놈 믿지 말고, 소련에 속지 말고, 중국은 주무시나, 일본은 일어난다, 조선아 조심해라”라는 조크가 문득 생각이 났다.

대통령이 취임 후 제일 먼저 달려간 나라 미국이, 전략적 동맹관계인 우리에게 한 마디 말도 없이 우리 영토인 독도를 ‘주인 없는 암석’으로 바꿔 버린 것이다.

고맙게도 일본 입장에서는 독도를 일본 땅으로 명기 하려는 반역사적 행위에 힘이 실리며, 대한민국의 주권과 영토권을 침탈했던 과거 군국주의의 망령이 되살아 난 것이다.

이처럼 독도로 인해 한.일간의 불행한 과거사를 재현시키고, 동북아의 평화질서를 깨뜨리는 용서받지 못할 만행을 매년 자행하고 있는 이때, 짧은 일어실력으로 한마디 하면 ‘좃또맛테! 기사마 쪽바리 빠가야로다’

일본은 치밀하고 계획적인 영유권 문제로 러시아와는 상대가 강적이니 감히 어쩌질 못하고, 일시적이고 소극적인 태도로 나오는 우리만 만만하니 바짝 깔보며 우격다짐하고 있다.

1904년 국제법상 일본이 먼저 독도를 일본 땅으로 올렸고, 우리는 36년 뒤인 1940년 우리나라법으로 독도를 우리 땅이라고 했다.

이러한 약점을 가지고 일본이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속셈은 단순히 영토를 넓히거나, 어획량을 늘리기 위해서가 아니다.

바로 독도주변 해안에 분포된 3세대 자원으로 불리는 엄청난 천연가스층에 군침을 흘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계속 비위 건드려 우리한테 불리한 국제재판소로 끌고 가 일본인 판사에게 맡겨 삼키겠다는 의도다.

차라리 독도가 북한 것이라면 이들이 이처럼 망언을 계속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뚱맞은 생각도 가져본다.

과거 북한이 일본 독도망언에 대해 우리가 말 못하는 답답한 심정을 속이다 후련할 정도로 직격탄을 날린 적이 있다.

“오늘의 조선민족은 일제식민지 망국노의 멍에를 쓰고 신음하던 어제 날의 민족이 아니다”, “일본이 력사의 교훈을 망각하고 독도의 풀 한포기, 돌 한 조각이라도 건드린다면 우리 인민은 쌓이고 맺힌 민족의 원한과 분노를 담아 만회할 수 없는 결정적인 보복타격을 안길 것이다”.

“독도 강탈은 일제의 교활성과 악랄성을 보여주는 모략과 음모의 산물이며 불법 무도한 강도행위다”라고...

일본은 새겨듣고 처신을 바로하지 않으면 재난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