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울·경기·강원·전남·충북 등 부적합률 평균 이상 높아
LG 방송통신설비 부적합률 34%, 이동통신 3사 중 불명예 1위
양정숙 의원“방송통신설비 부실은 더 큰 재난 이어질 수 있어, 철저한 관리 필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양정숙 의원(무소속)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양정숙 의원(무소속)

(서울=국제뉴스) 김서중 기자 = 국민에게 방송콘텐츠를 비롯한 데이터 송‧수신 망을 제공해 주는 방송통신설비가 부적합한 지역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 지역의 시설을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양정숙 의원(무소속)이 중앙전파관리소가 조사한 ‘방송통신설비적합조사’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방송통신설비 516개소 중 26.2%인 135개소가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별 부적합률을 살펴보면, 대전시가 41.2%를 차지하면서 17개 광역시도 중 부적합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서울 35.9%, ▲경기 35.2%,▲강원 35.5%, ▲전남 35.2%, ▲충북 28.6%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지역은 전체 평균 26.2% 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으로 ▲인천 25%, ▲경북 23.1%, ▲광주 22.7%, ▲경남 19.4%, ▲충남 18.5%, ▲부산 11.1%, ▲울산 10%, ▲전북 8.3%, ▲대구 5.6% 순이며, 제주시와 세종시는 부적합 방송통신설비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동통신 3사 중 LG가 부적합률 34%로 가장 높았고, 이어 ▲KT 24%, ▲SK 20%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3사 이외의 기타 사업자들은 38%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방송통신설비 부적합 개소 수만 단순 비교했을 때, KT가 기타 사업자에 비해 5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정숙 의원은 “국민들은 지난해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에 따른 긴급 재난정보나 관련 내용을 방송과 통신 등을 통해 정보를 제공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이처럼 방송통신설비가 부실한 것은 더 큰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부적합 시설이 많은 해당 지역민들이 재난정보를 제대로 전달받았을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일부 지역은 전체 평균보다 낮은 부적합률을 기록하고 있어, 지역별 편차를 시급히 개선해 지역민들이 안전하게 재난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디지털 정보가 중요한 만큼 방송통신설비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통해 원활한 망 서비스를 국민들께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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