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규모로 전국 이용객들로부터 명소로 자리 잡아   

(사진=완주군)  둔산리에 위치한 '완주 수소충전소' 모습
(사진=완주군)  둔산리에 위치한 '완주 수소충전소' 모습

(완주=국제뉴스) 김형남 기자 = 전국 최대 규모의 ‘완주 수소충전소’가 국내 수소 경제 대중화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2019년 6월 준공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 전북 1호의 ‘완주 수소충전소’는 전국 수소 충전의 ‘중간 기착지’로 충전 이용 건수가 급증하는 등 각광을 받고 있다.

‘완주 수소충전소’는 충전기와 압축기를 각각 4대씩 갖춘 국내 최대 규모 충전소로 대기시간이 필요 없이 신속 충전이 가능하다.

이 같은 사실이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지난 2019년 6월 468건에 육박한 이후 8월 1,124건, 9월에 1,182건을 기록하는 등 3개월 연속 1,100건을 기록했다. 

전주 1호이자 전국 52호인 송천 충전소가 지난해 11월부터 가동에 들어가면서 완주충전소의 충전 건수가 최근에 소폭 감소했지만 수도권 출장이나 대전 등 인근 대도시 이용객은 끊이지 않고 있어 ‘원정 충전의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완주 수소충전소’의 인기 비결은 수소 승용차 1대 충전에 5·6분만 소요되는 등 신속한 충전이 가능하며, 충전기와 압축기를 다량으로 보유하고 있어 대기하는 시간도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완주군을 지나는 고속도로가 3개나 되는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고 있고, 수도권이나 서·남해안권 등 국내 어느 곳에서나 접근하기 쉬워 국내 수소 충전의 ‘중간 기착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실제로 완주 수소충전소는 국내 최대 규모인 시간당 110kg의 충전용량으로 건설됐으며, 1시간에 수소 승용차 22대 또는 수소 버스 3대를 충전할 수 있는 용량을 갖추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승용차·버스·트럭까지 모든 수소차의 충전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이로 인해 완주충전소를 이용한 승용차의 총 충전량은 지난해 6월 1,689㎏, 8월 4,089㎏, 9월 4,665㎏으로 각각 늘어나는 등 짧은 시간에 3배가량 급증했다. 

버스 등 대형차량 충전도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 도내 수소 시내버스가 도입된 첫 달인 지난해 10월 64건에 충전량이 694㎏, 12월 318건에 3,195㎏으로 건수 대비 5배나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수소 승용차 1대의 최대 충전량은 6.0㎏인데 반해 ‘완주 수소충전소’를 찾는 승용차의 경우 1회에 3.8㎏ 정도만 충전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충전용량이 바닥나기 전에 완주충전소에서 미리미리 충전하자는 이른바 중간 기착지 역할과 무관하지 않은 대목”이라고 말했다. 

완주군은 수소충전소가 국내 수소 경제 대중화의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고 수소산업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편, 박성일 완주군수는 “수소 시범도시 완성과 수소 상용차 산업 육성 등 수소 경제 중심도시를 표방하는 상황에서 수소충전소가 전국적인 충전명소로 자리 잡고 있어 흐뭇하다”며, “이용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관련 인프라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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