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홍범 대한수면의학회 정도관리위원장 코슬립수면클리닉 대표원장
신홍범 대한수면의학회 정도관리위원장 코슬립수면클리닉 대표원장

(서울=국제뉴스) 이형노 기자 = 불면증, 수면무호흡증, 기면증 등 수면장애로 인한 수면부족이 낮시간 졸음 유발 및 스트레스 지수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피츠버그대학교(University of Pittsburgh) 정신과 및 심리학과 윈데 트록셀(Wendy Troxel) 교수팀은 ‘불면증과 수면의 질’에 대한 연구논문을 국제 학술지 ‘행동의학백과사전’(Encyclopedia of Behavioral Medicine)에 게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불면증은 일반적으로 △잠들기 어려움 △수면중 잦은 각성 △짧은 수면 시간 등 부적절한 수면의 질을 지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불면증은 심각한 주간 졸음 등 수면 문제가 결합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면증과 관련해 일반적으로 과민성이나 경미한 불쾌감, 견디기 어려운 스트레스 등 주간장애와 인지기능 장애 및 주간 피로가 보고되고 있다.

연구팀은 “불면증 환자는 일반적으로 낮 동안의 피로감을 느낀다”며 “그러나 주간 졸음, 즉 잠에 빠지는 경향은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홍범 대한수면의학회 정도관리위원장 코슬립수면클리닉 대표원장은 불면증,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장애가 있을 경우, 수면부족 및 피로도 증가 문제를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불면증은 단기적인 경우 일시적인 증상으로 넘길 수 있지만, 3개월 이상 지속될 시 만성불면증으로 발전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불면증 환자들이 수면제 등 약물에 의존해 증상 개선을 시도하지만, 수면제가 근본적인 불면증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것으로 지적된다.

수면제 복용은 일시적으로 잠을 자는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수면제에 대한 의존성과 내성이 생기기 때문에 약물 복용을 중단할 경우, 불면증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이에 불면증은 약물치료보다는 수면다원검사를 통한 원인 파악, 수면위생교육 등이 동반된 인지행동치료가 국제 표준 치료로 권고되고 있다.

이외에도 코골이가 심화된 폐쇄성수면무호흡증, 기면증 역시 수면부족을 유발할 수 있는 수면장애로 지적된다.

신 원장은 “불면증은 잠들기 힘들거나 혹은 자다가 자주 깨거나, 또는 잠들기는 쉽지만 일찍 깨는 경우 등 형태가 다양하다”며 “불면증은 잠들기가 힘들 뿐만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피로도가 증가, 집중력 저하, 의욕저하 등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면증으로 인한 수면부족은 우울증이나 불안감 등 심리적 문제로도 발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를 해야하는 수면장애”라며 “약물에 내성이 생기면 더 많은 양의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므로, 환자들이 상실감이나 우울증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 원장은 또 “수면부족으로 낮시간에 심한 졸음 및 피로도를 느낀다면,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자신의 수면의 질을 체크하고 수면장애를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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