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롱패딩 사망 사고 국민청원 등장 "기사들 난폭운전 막아야"(사진=YTN)
버스 롱패딩 사망 사고 국민청원 등장 "기사들 난폭운전 막아야"(사진=YTN)

퇴근길 버스에서 내리던 여성 승객의 롱패딩 옷자락이 뒷문에 끼어 사망한 '버스 롱패딩 사망 사고'가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는 가운데 "버스 기사의 난폭운전을 막아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한 청원인은 21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버스기사들의 난폭운전을 막아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을 올리고 "급출발하지 않기, 정차 후 하차, 하차한 승객 확인 후 출발. 세 가지 버스 문화로 더 이상의 안타까운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버스기사들의 난폭 운전을 법으로 제재하고 이에 대한 형벌을 강화하고자 청원하게 됐다"며 "대부분의 버스기사들이 급출발, 급정거, 미리 문을 닫는 버튼을 눌러두는 등 승객들의 안전을 고려하지않은 운전을 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숙지와 중요성을 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12월 경남 진주에서 한 여고생이 버스에 탑승한 후 급출발과 함께 타 차량의 칼치기로 인하여 전신마비가 된 사건, 퇴근길 버스에서 내리던 여성 승객의 롱패딩 옷자락이 뒷문에 끼어 사망한 '버스 롱패딩 사망 사고' 등을 언급했다.

청원인은 "버스에 탄 승객이 손잡이를 잡고, 의자에 앉을 때까지 출발하지 않는 것, 승객들이 하차할 시에 문이 열림과 동시에 닫는 버튼을 누르지 않는 것. 적어도 이 두 가지의 교통법안만 제정·시행된다면 현재보다 훨씬 더 적은 버스사고를 이뤄내지 않을까"라고 제안했다.

한편, 지난 19일 시내버스에서 내리던 20대 여성이 버스 뒷문에 옷자락이 끼어 버스에 끌려가다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8시30분께 경기 파주시 법원읍 한 초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20대 여성 A 씨가 시내버스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은 구조대원들이 출동했으나 당시 A 씨는 크게 다쳐 이미 현장에서 숨진 상태였다.

A 씨가 버스에서 내릴 때 입고 있던 롱패딩 끝자락이 차량 뒷문에 끼었고, 버스 기사는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출발했다. 경찰은 옷이 낀 채로 넘어진 A 씨가 10m 이상 버스에 끌려가다가 뒷바퀴에 깔려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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