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내고향‘ 국민안내양은 내 운명
최근 김영록 전남 도지사로부터 감사패를 받아
‘김정연의 효 행복 콘서트’를 기다리시는 분이 많아 효 행복 콘서트를 하느라 아버지 임종도 못지켜....

가수 김정연 국민안내양 TV
가수 김정연 국민안내양 TV

(서울=국제뉴스) 김서중 기자 = 2021년 신축년 흰 소의 해가 밝았다. 해가 바뀌었어도 여전히 코로나19가 우리 발목을 잡고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이 줄고 많은 산업이 위축된 상황에서 특히 농수축산업계,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안타까운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국민안내양 가수 김정연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국민안내양TV>가 농민과 함께하고 있어 화제다. 올해 데뷔 31년차를 맞아 더욱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는 가수 김정연을 (사)한국축제문화진흥협회 회의실에서 만나보았다.

52세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왕성한 활동의 저력은?

마이크를 잡으면 사람이 180도 바뀐다. 내가 생각해도 참 신기한 일이다. 끼와 에너지를 타고난 거 같다. 심장에서 솟구치는 뜨거운 게 없으면 연예인으로 살 수 없다. 무대에 서거나 마이크를 잡으면 ‘마지막 불꽃을 태워야지’ 이런 마음이 치고 올라온다. 큰 무대 일수록 이런 기운이 크게 올라온다. 2019년 관악 강감찬 축제 강감찬 가요제 2시간 단독 MC를 했다. 출연 가수는 김연자 선배님 혼자였다. 선배님이 마지막 휘날레를 장식할 때까지 참가자 & 관객과 2시간 넘게 신나게 놀았다. 국민안내양과 전혀 다른 이미지로 무대를 이끌어가니다들 놀라셨다. 나도 내 자신이 무대와 방송에서 어떤 에너지와 끼를 발산할지 알 수 없다. 매번 새롭기 때문이다. 이게 나의 저력이 아닐까 싶다.

가수 김정연
가수 김정연

청주 KBS <무대를 빌려드립니다> 단독 MC로 활약 중으로 알고 있다.

맞다. 지금 청주 KBS <무대를 빌려드립니다>를 단독 진행을 하고있다. 이 무대 역시 큐 싸인 떨어지면 가수 김정연은 완전히 사라지고 프로그램에 최적화된 MC 김정연이 내 안에서 툭 튀어나온다. 출연자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매번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무대를 빌려드립니다>는 충북도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무대다. 뜨거운 열정만 있으면 장르 불문하고 무대를 빌려준다. 지난해 2월 14일(금) 첫 방송을 시작으로 거의 매주 열정으로 똘똘 뭉친 출연자를 만난다. 열정과 도전의 아이콘을 만나 그분들이 가진 열정과 끼를 100% 200% 끌어올리면서 나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MC 김정연의 색깔이 가장 잘 묻어나는 무대인 만큼 최선을 다해 임한다.

가수 김정연 - KBS '아침마당' 화요 초대석 패널로 활약 중
가수 김정연 - KBS '아침마당' 화요 초대석 패널로 활약 중

KBS '아침마당' 화요 초대석 패널로 활약 중

매주 화요일 시청자 여러분과 만나고 있다. '아침마당' 화요초대석은 최근 화제가 되고 있거나 추억 속의 인물 등을 초대해 인생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이다. 타이틀 그대로 초대석인 만큼 출연하신 분의 이야기를 충분히 경청하는 게 나의 역할이다. 내가 출연자의 이야기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는 것이 시청자에게 잘 전달되면 성공한 거다. MC는 프로그램을 이끌어 가고 패널은 출연자와 시청자 사이에 징검다리를 놓아준다.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속에 인간 김정연으로서 그들의 삶의 조언도 하고 응원도 하며, 눈물을 짓기도 한다.

가수 김정연 가수 데뷔 31년 차를 맞는 소감
가수 김정연 가수 데뷔 31년 차를 맞는 소감

가수 데뷔 31년 차를 맞는 소감은 ?

1991년 대학 졸업하자마자 민중 노래패 <노래를 찾는 사람들> 멤버로 활동했으니 올해로 벌써 31년 차다. 잘 아시다시피 <노래를 찾는 사람들>은 대한민국 대중가요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당시 안치환, 권진원 등 쟁쟁한 가수들과 한 무대에 올랐다. 선배들에 비하면 내 역할은 작았지만 정말 소중한 기회였다. 모든 무대가 노래의 가치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을 배우는 교과서였다. 그 에너지를 잃지 않고 2008년 첫 앨범 <사랑하니까>를 내놓은 건 운명이다. 노찾사 출신 제1호 트로트 가수라는 타이틀은 일종의 보호막 같았다. 첫 앨범이 나오자마자 많은 방송에서 러브콜이 왔고 트로트 가수로 빨리 안착이 됐다. 데뷔 31년 차라지만 마음은 늘 신인이다. 초심을 잃지 않아야 신선함이 유지될 수 있다는 생각에 타성에 젖지 않으려고 매 순간 치열하게 노력한다.

가수 김정연 ‘6시 내고향‘ 국민안내양은 내 운명
가수 김정연 ‘6시 내고향‘ 국민안내양은 내 운명

‘6시 내고향‘ 국민안내양은 내 운명

나는 영원한 KBS <6시 내고향> 안내양이다. 가수.MC로 무대에 설 때도 안내양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이 또한 내 운명이다. 안내양 유니폼을 입고 <국민 안내양 가수 김정연> 이름표를 달았던 게 지난 2010년 1월이다. 그 당시 아날로그 감성이 물씬 묻어나는 안내양 유니폼을 입으면서 ‘평생 벗지 못하겠구나’라는 예감이 들었다. 2010년 1월 19일 경상북도 상주편을 시작으로 쉬지 않고 달려 온 덕분에 2013년에는 버스를 가장 길게 탄 연예인으로 기네스 기록에도 올랐다. 2010년부터 2013년 버스로만 4만 ㎞’를 달렸다. 지금까지 계산한다면 어마어마한 기록이다. 지구 몇 바퀴 돌았다는 의미로도 쓰이는 것을 보고 놀랐다. 대한민국 시군을 모두 가본 방송인은 김정연 외엔 없을 것이다. 3평정도 되는 버스 안에서 풀어내는 어르신들의 인생사는 그 자체가 살아 있는 대한민국 역사였다.

어르신과 눈높이를 맞추려고 무릎을 꿇고 대화했던 10여 년의 세월은 내 인생의 보석이다. 지금 유튜브 채널 <국민안내양TV>를 하는 것도 어르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시작한 것이다. 국민 안내양으로 받은 사랑을 보답할 수 있는 길이 뭘까 생각하다가 농어촌 어르신들과 소통 할 수 있는 유튜브 채널을 만들었다. 인생이라는 게 이렇게 하나씩 퍼즐을 맞춰가는 거다.

가수 김정연 유튜브 채널 가 언텍트 시대 농수축산물 홍보 창구
가수 김정연 유튜브 채널 가 언텍트 시대 농수축산물 홍보 창구

유튜브 채널 <국민안내양TV>가 언텍트 시대 농수축산물 홍보 창구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다. 방금 얘기한 것처럼 <국민안내양TV>의 첫 출발은 고향 버스에서 만나 뵈었던 어르신과의 소통이었다. 애청자들이 <국민안내양 TV>에 방문하셔서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또 직접 어르신들을 찾아 끼를 발산할 수 있는 멍석도 깔아주는 그런 콘텐츠를 준비했는데 코로나19가 발생했다.

학교 급식이 중단되고 지역축제도 취소되고 하다 보니까 가장 큰 타격을 받는 분이 농민이었다. 그래서 <뭐든지 홍보해드립니다>를 주력 콘텐츠로 잡고 함양 사과를 시작으로 지역 특산물 홍보에 집중했다. 서산 육쪽마늘, 파주 한수위쌀, 철원 오대쌀, 괴산 감자 찰옥수수 등 일일이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지역 특산물이 <국민안내양TV>를 발판 삼아 홍보전을 했다. <국민안내양TV>가 멍석을 깔아드리면 지역 특산물 관계자들이 자발적으로 맞춤 홍보를 하신다. 그 덕분에 매회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고 매출이 쑥쑥 올라가 가슴 벅찰 때가 많다.

가수 김정연 최근 김영록 전남 도지사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가수 김정연 최근 김영록 전남 도지사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최근 김영록 전남 도지사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국민안내양TV>가 전남도청이 위탁 운영 중인 농수축산물 온라인 쇼핑몰 ‘남도장터’ 입점 12개 시.군 현장 방송을 진행했다. 지난해 11월에 그랜드 오프닝을 시작으로 12개 시.군 녹화를 모두 마쳤고 현재 방송 중에 있다. 설 대목을 맞은 ‘남도장터’ 입점 농가에 큰 도움이 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전남도청과 <국민안내양TV>가 손잡은 게 지난해 4월이다. 코로나 1차 팬데믹이 왔을 때 전남 친환경 농산물 생산 농가 타격이 상상 이상으로 컸다. 전남도청이 농어민 살리기에 선제적인 대응을 하면서 그 일환 중 하나로 유튜브 채널 <국민안내양TV>와 손을 잡은 것이다. 손안의 TV 모바일을 활용한 비대면 소비문화가 폭발적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예측은 적중했다.

‘남도장터’가 2004년 개설됐는데 매출이 들쑥날쑥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지난해 코로나19로 비대면 온라인 쇼핑이 대세를 이루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12월 말 매출액 325억원을 달성했다. 저희 <국민안내양TV>가 매출 성장에 조금은 일조를 했구나 싶어 가슴이 뿌듯했는데 김영록 전남도지사님이 감사패를 주셨다. 앞으로 더 잘하라는 뜻인 거 같다. 농민. 소상공인 자영업 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최선을 다해 뛸 각오가 되어 있다.

가수 김정연 ‘김정연의 효 행복 콘서트’를 기다리시는 분이 많다
가수 김정연 ‘김정연의 효 행복 콘서트’를 기다리시는 분이 많다

‘김정연의 효 행복 콘서트’를 기다리시는 분이 많다

코로나 19로 김정연의 ‘효(孝)콘서트’가 잠정 중단된 게 무엇보다도 마음이 아프다. 어르신들이 저를 보면 ‘딸이 온 거 보다 더 반갑다’고 하시면서 안아주신다.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지난 2017년에 영등포구 아트홀에서 무료로 ‘김정연의 효(孝)콘서트’ 열었다. 무료 콘서트를 하기로 맘먹은 건 어르신들 쌈짓돈을 아껴드리고 싶었다. 한 푼이라도 모았다가 손주들 주는 재미로 사시는 어르신들의 즐거움을 뺏으면 안 될 거 같아 시작부터 무료 공연하기로 작심했다.

무료 콘서트를 한다는 건 엄청 어려운 일이다. 음향. 조명. 공연장 대관. 스텝 비용 등 엄두가 안 난다. 하지만 효도 하려면 제대로 하자 내가 어렵더라도 무료로 가자 결심하고 보니 더 흥이 났다. 2017년~ 2019년까지 세 차례 공연했고 2020년에는 파주 공연 준비가 다 됐는데 코로나19로 무기한 연기되었다.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서 김정연의 효 행복 콘서트로 어르신들을 만나뵙는 게 최대 숙원 중 하나다.

가수 김정연 효 행복 콘서트를 하느라 아버지 임종을 못봤다
가수 김정연 효 행복 콘서트를 하느라 아버지 임종을 못봤다

효 행복 콘서트를 하느라 아버지 임종을 못봤다

2018년 5월 28일 영등포구 아트홀에서 제2회 콘서트를 열었다. 당시 아버지께서 중환자실에 계셨는데 콘서트 준비와 방송 때문에 자주 찾아뵙지를 못했다. 콘서트가 끝나면 바로 가서 뵈야지 그랬는데 그날 소천하셨다.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뒤풀이를 하기 위해 식당에서 자리를 잡았는데 아버지가 운명하실 거 같다는 전화를 받았다. 병원으로 가고 있는데 임종하셨다는 연락이 왔다.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아버지의 막내딸 사랑에 눈물이 막 난다. 콘서트가 성공적으로 끝나길 기다리셨다가 뒤풀이 자리까지 간 것을 보고 눈을 감으셨다는 건 앞으로도 어르신들 잘 모시고 효도하라는 뜻이라고 본다. 그래서 효 콘서트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오기 전까지 많은 지자체와 기업에서 러브 콜이 왔다. ‘김정연의 효 행복 토크 콘서트’로 어르신을 만나면서 100세 시대에 가장 절실한 것이 ‘노인문화’라는 것을 절감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잠시 멈췄지만 읍면 단위까지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싶다. ‘김정연의 효 콘서트’가 사랑방 문화 회복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가수 김정연 늦둥이 아들이 올해 초등학교 들어간다
가수 김정연 늦둥이 아들이 올해 초등학교 들어간다

늦둥이 아들이 올해 초등학교 들어간다

마흔 여섯에 태현이를 낳았다. 그리고 올해 쉰 두 살에 초등학교 학부형이 된다. 일찍 자식 농사를 지었으면 손자 학교 보낼 나이라 생각하니 막막하다. 하지만 늦둥이 엄마로서 또 하나의 경험을 쌓은 일이라 기대도 엄청 된다. 마흔 여섯에 낳은 늦둥이를 키우면서 겪었던 시행착오와 경험을 그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기록해 두었다. 저출산 해법을 젊은 세대에서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장년층에도 해답이 있다고 본다. 그래서 경험에서 우러나온 ‘늦둥이 아이 키우기 리얼 노하우’를 많은 분과 공유하고 싶다. 올해 태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이 된 것을 디딤돌 삼아 늦둥이 육아 노하우 공유 기회를 만드는 것이 2021년도 또 하나의 꿈이자 목표다.

신축년 흰 소 해를 맞아 국민 안내양 김정연이 드릴 수 있는 약속은 ‘쉬지않고 달리겠소!’다. 코로나19로 힘들 때 불러주시면 황소처럼 달려가 일 잘하는 일소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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