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김태엽 기자 = 최근 경기도의 아스팔트 전문기업 (주)에이원로드가 시공한 블랙아이스(결빙) 방지 포장이 겨울철 도로 결빙으로 인한 대형사고를 막을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화제다.

이 회사는 올해 서울시의 블랙아이스 사고 대비책의 일환으로 이미 북악터널 진출입로에 이 신기술을 시공한바 있으며 최근에는 안성 복합물류센터(스타필드) 지하차도 진출입로에 시공헀다.

안성 복합물류센터 지하차도 출구(오른쪽 검정 도로)의 블랙아이스 방지 포장 모습.
안성 복합물류센터 지하차도 출구(오른쪽 검정 도로)의 블랙아이스 방지 포장 모습.

실제로 지난 18일 새벽 기습적인 강설로 안성의 경우 약 20~30mm의 적설량을 보였는데 아침 9시 당시 기온 영하 1도의 조건에서 찍은 이 구간의 사진을 보면 신기술을 적용한 구간과 그렇지 않은 구간의 차이가 선명하게 나타났다.

이 기술은 기존의 아스팔트 혼합물에 특수한 결빙방지 첨가제를 투입해 아스콘을 제조하는 방식인데 기존의 아스콘의 성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영하 8도까지 도로 표면 결빙을 방지하는 획기적인 아스팔트 포장 기술이다. 

이미 유럽 및 미주 지역에서 활발히 적용되는 신기술인데 이 회사가 한국 실정에 맞게 최적화해 특허를 획득 실시하고 있다.

당초 동 구간은 결빙 위험 때문에 지하차도 경사로 구간을 캐노피로 설계 시공하려 했으나 이 신기술을 적용함으로써 결빙 억제와 공사비 절감 두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서울시 북악터널 출구부 블랙아이스 방지 포장 모습.
서울시 북악터널 출구부 블랙아이스 방지 포장 모습.

에이원로드 홍상일 대표는 "이 기술은 열선 설치나 염수 살포 장치와 달리 시공후 별도의 조치 없이도 아스팔트 포장만으로 결빙 방지 효과가 지속되는 장점을 갖고 있다"며 "긴급 제설이 힘든 구간 및 상습 결빙 지역에 아주 큰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6년~2018년)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연간 전체 교통사고 발생 수는 감소했으나(연평균 0.9% 감소), 11월~3월 중 노면 상태가 서리·결빙인 교통사고(연평균 9.1% 증가)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 분석하면 전체 교통사고는 교통량이 많은 16시~20시(25%)에 집중해 나타났지만, 노면 결빙 및 블랙아이스 사고의 경우 일조량 및 기온이 낮은 오전 6시~10시(38%)에 높게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에이원로드 관계자는 "획기적인 신기술이 교량, 터널, 산악지역 등 겨울철 노면 결빙 발생 취약 구간에 적용된다면 치명적인 미끄럼 사고 위험을 대폭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newsgukje@gukj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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