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김양희 기자 = 서울시는 "시장 권한대행 명의로 지금의 위태로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21시 이후 서울을 멈추는 결단을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4일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일 대비 295명이 늘어난 총 9,716명"이라며, "오늘 0시부터 오후2시까지 추가 확진자는 167명"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일일 신규 확진자가 300명 가까이 늘어난 건  코로나19 발생 이후 역대 최대치"라며 "지난 11월25일 일일 신규 확진자가 200명을 처음으로 넘어서더니 확산의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방역단계를 조정하며 방역과 민생을 모두 지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확진자 수는 지금까지의 조치로는 위기대응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는 것.

[발표문 전문] 시민 여러분!!!

서울이 처음으로 밤 9시 이후 도시의 불을 끄는 결단을 했습니다. 

그 정도로 지금 서울의 상황은 엄중합니다.

그동안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고통을 감안해 최대한 경제가 순환되는 범위 내의 방역대책을 고민해 왔지만, 지금으로선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현재 코로나 확산의 중심인 수도권, 특히 전국의 사람과 물류가 모이는 서울의 확산세를 조속히 막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이 뚫릴 수 있다는 위기감으로 더 큰 위기가 닥치기 전에 결단했습니다.

목표는 2주 내 일평균 확진자를 100명 미만으로 낮추는 것입니다.

시민들에게는 각종 생활 불편, 자영업자 소상공인에게는 뼈를 깎는 고통이 수반돼야 하는 고통의 시간입니다. 

그러나 방역당국과 시민이 원 팀이 되어 뜻과 실천을 모은다면 코로나 확산의 불은 끄고 일상의 불은 다시 켜는 날이 조만간 올 것으로 믿습니다.

시민과 함께 여기까지 버텨왔습니다.

항상 방역당국에 협조해주시는 성숙한 서울시민 여러분,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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