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 국제뉴스) 김만구 기자 = 한국갤럽이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의 차이를 벌렸다. 특히 호남지역에서도 이 지사가 처음으로 이 대표를 앞섰다.

4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은지’를 물어본 결과 이 지사 20%, 이 대표 16%, 윤석열 검찰총장 13%,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4% 순으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때와 비교하면 이 지사와 윤 총장, 안철수 대표는 각각 1~2%포인트 오른 반면, 이 대표는 3%포인트 하락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지난 7월까지 이 대표가 20%대 중반을 유지하며 단연 선두였지만, 8월 이후 이 지사가 상승세를 타면서 양강 구도가 형성됐다.

직전 조사에 이어 이번 조사에서도 나타난 흐름은 민주당 경선 판세를 가늠해볼 수 있는 민주당 지지층의 변화다.

이 지사는 이번 조사에서 31%를 얻어 36%에 머문 이 대표를 5%포인트차로 추격했다. 이 지사는 그동안 민주당 지지층에서 만큼은 이 대표에게 10%포인트 이상 열세를 보였지만, 지난 10월에 이어 이번에도 한 자리수를 유지한 것이다.

지역별로 이 지사(27%)는 호남에서도 이 대표(26%)를 앞질렀다. 서울(이재명 20%, 이낙연 15%)과 인천·경기(이재명 26%, 이낙연 15%) 등 수도권에서는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부산·울산·경남(이낙연 17%, 이재명 16%)도 혼전양상을 만들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이 대표를 앞질렀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5%라고 한국갤럽은 설명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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