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국제뉴스)김만구 기자 = “남편없이 홀로 4명의 자녀를 키우고 있습니다. 비록 1년의 단기 일자리지만, 체납관리를 하며 저와 비슷한 처지의 어려운 분들에 대해 복지서비스를 연계해주고 납세도 도울 수 있어 기뻤습니다."(김모씨)

지난 28일 마감한 경기도 체납관리단 수기 공모전 응시작 중 하나다.

김씨는 '나에게 있어서는 꿈같은 직장이었던 경기도 체납관리원'이라는 제목의 수기에 “체납관리단에 면접후 현장조사원으로 근무를 하며 출퇴근이 자유로워 눈치 보지 않고 가사를 병행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고 적었다.

경기도 체납관리원 수기 공모전 응모작.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 체납관리원 수기 공모전 응모작. 사진제공=경기도.

8개월간 근무한 하남의 강모씨는 수기에서 “초인종을 눌렸을 때 차라리 부재중이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했었지만 체납자 중 고맙다는 분들이 세금을 납부한 것을 보면, 더 열심히 안내하고 상담해 내가 세상을 달라지게 할 수 있다는 무거운 책임 의식이 들어 자랑스러웠다”고 했고, 4개월간 용인에서 일한 배모씨는 “납세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좋았고, 은퇴한 베이비 부머와 가정 주부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한 용인시에 감사드린다”고 썼다.

장애1급 아이를 키운다는 김모씨는 ‘끊임없는 도전속에 보람을 찾다’는 수기에서 “세금업무는 도전이었지만, 가가호호를 방문하면서 시원한 물 한 컵 내어주는 체납자들과 같이 눈물 짓기도 하면서 복지연계도 하고 체납안내도 하면서 따뜻함을 느꼈다”고 했고, 용인서 근무한 김모씨는 “구름낀 흐린 날씨처럼 삶이 고단했다. 체납관리를 하면서 몸과 마음이 병든 분들에게 체납안내문을 건네고 복지와 연계시키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른다”고 수기에 적었다.

경기도는 다음달 중 입상작을 선정해, 수상할 계획이다.

경기도 체납관리단에는 지난 2년 동안 3565명이 활동했다. 이들은 1220억 원을 징수하고 납부가 불가능한 세금 195억 원을 결손처리했다. 생활이 어려운 1591명의 체납자에게 복지서비스를 연계해주고, 19명에게는 주거를 168명에게는 일자리를 알선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