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청, 도내 17개 시험장 칸막이 설치 등 막판 방역 준비 총력
이석문 교육감, "수험생들 위해 최대한 이동 자제해달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6일 앞둔 지난 27일 제주시 노형동 제주고등학교 수능 고사장에 가림막이 설치됐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6일 앞둔 지난 27일 제주시 노형동 제주고등학교 수능 고사장에 가림막이 설치됐다.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2021년 대학수학능력평가가 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면서 수험생들은 물론 학부모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에 제주도교육청은 오는 12월 3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제주 도내 17개 시험장에 대한 막바지 방역 점검을 진행하는 등 철저한 방역 준비를 통해 안전한 수능을 치러내겠다는 입장이다.

우선 제주도교육청은 수험생 안전관리와 시험장 방역 등을 미리 조치하기 위해 23일부터 도내 고등학생들이 원격 수업에 들어갔고, 26일부터는 모든 고등학교가 원격 수업을 전환했다.

원격 수업 기간동안에 수험생들에게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생활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생활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27일 노형동 소재 제주고등학교는 수험생들이 치를 시험장 내 칸막이 설치를 마무리했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6일 앞둔 지난 27일 제주시 노형동 제주고등학교 수능 고사장에 가림막이 설치됐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6일 앞둔 지난 27일 제주시 노형동 제주고등학교 수능 고사장에 가림막이 설치됐다.

수험생의 책상 전면에는 가로 60cm, 세로 45cm 크기의 아크릴 소재 칸막이가 부착됐다. 책상 상단 양쪽 모서리에는 칸막이를 고정할 바닥판이 부착된다. 바닥판 크기는 가로 10㎝, 세로 9.5㎝다.

그러나 수능 시험지 크기가 가 8절지(272×394㎜)임을 감안할때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기에는 불편함이 따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험생간 비말 감염을 최소화 하기 위함이다.

특히 국어·영어영역에서는 지문이 길게 나올 경우 시험지 전체를 펼쳐놓고 양면을 동시에 봐야 하는데 칸막이가 걸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인해 이번에 치러지는 수능 수험장 풍경들이 많이 달라졌다.

지난해에는 14개 학교에 대학 수능 시험장이 설치됐지만, 올해에는 코로나 의심증세가 있는 수험생 발생을 위해 별도의 시험장 2곳과 병원 시험장 1곳이 추가됐다.

또 1개 교실당 수험생 숫자가 24명으로 줄였고, 수능 당일 발열 등 유증상자가 나올 경우를 대비해 별도 시험실도 마련됐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6일 앞둔 지난 27일 제주시 노형동 제주고등학교 수능 고사장에 가림막이 설치됐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6일 앞둔 지난 27일 제주시 노형동 제주고등학교 수능 고사장에 가림막이 설치됐다.

방역 담당관을 시험장 당 5명씩 배치한다. 시험 관리 요원을 대상으로 사전 교육 연수를 실시하고 안전 보호 조치를 시행한다. 고3 학생과 수능 수험생 가족 및 동거인들과 교직원들의 도외 출입 자제도 거듭 권고하고 있다.

수험생과 시험 종사자들은 체온측정 및 증상 유무를 확인한 뒤에 시험장에 들어갈 수 있다. 수험생 중 37.5°C 이상 발열 증상이 있는 경우 2차 측정장소로 이동해 체온과 증상을 추가로 확인한다.

또 수능 당일 시험장 앞 단체 응원과 더불어 모든 집합 행위는 전면 금지된다. 도교육청은 공문을 통해 학생회, 학부모회, 사회단체, 고3 담임교사들 역시 시험장에 오지 말 것을 요청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안전한 수능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도민 여러분의 자발적인 협력과 연대"임을 강조하며 “고3 학생과 수능 수험생 가족 및 동거인들과 교직원들께서는 도외 출입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마스크가 백신이니 일상의 방역을 지켜 수험생 한 명 한 명의 꿈과 미래를 지켜주기 바란다"며 “이번 수능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과 지원을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12월 3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제주시 95지구 10개 일반시험장과 1개 별도시험장과 서귀포시 96지구 4개 일반시험장과 1개 별도시험장을 비롯한 1개 병원 시험장 등 총 17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수능에 응시한 도내 수험생은 작년 대비 516명 감소한 6554명이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tart-t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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