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횡단보도 위 불법주차 극성
생활폐기물 투기·방치… 市, 단속 손길 못미쳐

▲ 포승 국가산단 내 도로변과 교차로 모퉁이, 인도 위, 횡단보도 위 등에 불법 주차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사진=김정기 기자>
▲ 포승 국가산단 내 도로변과 교차로 모퉁이, 인도 위, 횡단보도 위 등에 불법 주차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사진=김정기 기자>

(평택=국제뉴스) 김정기 기자 =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포승 국가산업단지(이하 포승산단) 내 도로변 불법 주차행위와 지원시설구역 내 생활폐기물 불법 투기행위가 기승을 부리는 등 포승산단이 불법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포승산단 내 불법 주차행위는 도로는 물론 교차로 모퉁이, 인도 위, 횡단보도 위 등 곳곳을 불법 주차 차량들이 점령하고 있어 보행자의 통행을 방해하거나 자칫 안전사고 우려마저 낳고 있다.

이렇듯 포승산단 내 만성적인 불법주차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관할 평택시는 불법 주정차에 대한 지도 단속 소홀은 물론 주차난 해소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4일 본보 취재 결과 포승산단을 연결하는 도로 곳곳에는 2중 주차와 양쪽 도로 1개차선을 차지한 불법 주차행렬로 인해 도로가 주차장을 방불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마구잡이식 불법 주차행위로 인해 교차로 모퉁이와 인도 위, 횡단보도 위까지 불법 주차차량이 점령하고 있어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가 하면, 차량들이 교차로 통행 시 도로 모퉁이에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시야 확보가 안돼 교통사고 마저 우려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불법 주·정차 근절을 위해 지난해 4월 17일부터 소화전 주변 5m 이내, 교차로 모퉁이 5m 이내, 버스정류장 10m 이내, 횡단보도 위 주·정차 등 '4대 불법 주정차'에 대해 주민신고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평택 포승산단 내에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불법 주차행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 포승 국가산단 지원시설구역 내에 불법 투기된 생활폐기물이 산더미처럼 쌓인 채 방치돼 있다.<사진=김정기 기자>
▲ 포승 국가산단 지원시설구역 내에 불법 투기된 생활폐기물이 산더미처럼 쌓인 채 방치돼 있다.<사진=김정기 기자>

더욱이 평택 포승산단 만호리 일원 지원시설구역 내에는 수개월 전부터 생활폐기물 불법투기가 상습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투기된 폐기물이 산더미처럼 쌓인 채 장기간 방치돼 도시환경을 해치고 있지만 시 당국의 관리나 단속 손길은 미치지 않고 있다.

또한 지원시설구역 주변 인도에는 건축자재 등이 야적돼 인도를 점령하는 등 보행로가 야적장으로 전락하고 있어 보행자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지만 행정당국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포승산단의 불법주차 등 만성적인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단속도 중요하지만 산단내 공용주차장 조성이 시급한 만큼 관할 평택시와 포승산단을 관리하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조속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시민은 "포승산단 내 주차난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어 당국의 대책 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라며 "아무리 주차공간이 없어도 인도 위나 횡단보도 위 등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주차행위는 반드시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불편한 속내를 내비쳤다.

▲ 만호리 지원시설구역 주변 인도에 건축자재 등이 야적돼 있어 보행자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사진=김정기 기자> 
▲ 만호리 지원시설구역 주변 인도에 건축자재 등이 야적돼 있어 보행자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사진=김정기 기자> 

이에 대해 평택시 종합관제사업소 교통단속팀 관계자는 "포승공단 내 불법 주정차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은 실시하고 있지만 주차장 부족에 따른 역민원이 제기되고 있어 단속에 어려움이 많다"며 "시에서도 포승공단 내 공용주차장 조성의 필요성은 느끼고 있지만 예산 확보가 어려워 주차장 조성이 불투명한 만큼 우선적으로 단속을 강화해 불법 주정차 행위가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평택시 안중출장소 환경위생과 관계자는 "포승산단 지원시설구역 내 생활폐기물 불법 투기와 관련해 아직 신고된 내용은 없다"며 "문제가 지적된 만큼 불법 투기에 대한 사실관계를 파악해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평택지사 관계자는 "포승산단 내 주차장 부족으로 인해 주차난이 가중되고 있는 것은 알고 있다"며 "현재로선 불법 주정차로 인한 민원발생 시 평택시에 단속을 요청하는 것 외에 공단에서 행사할 권한이 없다"고 전했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news86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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