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사 건립 기본계획(안) 행안부 심사 돌입-당초 계획과 다른 장소 지정 의혹?

홍성군청 전경
홍성군청 전경

(홍성=국제뉴스) 박창규 기자 = 홍성군은 역점추진하고 있는 신청사 건립 사업이 행정안전부 타당성조사를 시작으로 본 궤도에 오르며 당초 계획대로 순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진행중인 장소 대부분 군민들을 상대로 후보지 공모 시작 시점에는 포함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군에 따르면 신청사 건립사업은 행안부의 2020년 제3차 타당성조사 적합 대상으로 선정됐으며 10월 27일 군은 타당성조사 전문기관인 한국지방행정연구원과 약정 계약을 맺고 11월 착수에 들어가 내년 3월에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군은 지난 6일 군청 대강당에서 신청사 건립추진위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청사 건립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하고 3월부터 8개월간 진행된 용역을 마무리했다는 것이다.

용역에는 건립추진위원회와 건립TF팀이 참여한 가운데 신청사 건립 부지 규모 및 총사업비 추정, 현 청사 활용방안 등 다각적인 검토와 제안이 이뤄져 왔으며, 최종적으로 옥암지구 내 공공시설용지(홍성읍 옥암리 1228번지, 27,635㎡) 1필지를 사업대상지로 확정했다.

군은 신청사 건립 공사비는 637억 원가량으로 추산했으며, 건물규모는 지하 1층부터 지상 7층까지 24,375㎡, 지하 주차장 112대 등 총 427대의 주차장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주차장 규모는 법적 기준 사항으로 임의로 주차 대수를 늘릴 수가 없어 향후 부족한 주차 공간은 별도 사업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군 관계자 및 후보지 공모에 참여했던 복수의 관계자는 군에서 주장하는 신청사 건립지는 공모 시 해당되지 않았던 곳으로 후보지 공모에 참여했던 팀 중 한팀이라도 행정소송 등 이의를 제기하면 문제가 다르다고 밝혔다.

이는 군에서 주장하는 장소는 공모 당시 A 건설업체가 아파트부지로 사용하기 위해 계약됐던 곳으로 군과 소송 중이었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군에서 주장했듯이 신 청사부지는 공공시설용지로 아파트 건립을 위해 A 건설회사가 부지를 계약한 상태였으며, 군민들을 대상으로 후보지 공모 시 해당되지 않았던 지역이라고 말했다.

특히 A 건설사가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해 아파트 공사가 지연되는 과정에서 대표가 지병으로 사망하는 등 악재까지 겹쳐 잔금을 지급하지 못하자 군은 같은 이유 등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11월 최종 판결이 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군은 11월 대법원 판결 전후 슬그머니 후보지에 끼워넣어 당초 계획과 다른 후보지가 신 청사 후보지로 둔갑해 최종 결정됐다는 것이다.

이에 후보지 신청 관계자는 군 관계자가 홍남초등학교도 후보지로 신청할 수 있다는 등 홍성읍 주민들을 혼란에 빠트려 여러 장소를 신청하게 된 배경이 된 것 같다며, 강력한 후보지로 부상한 월산리와 소향리 공동묘지(약 2만여평)는 초반에 탈락시켜 거론조차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후보지 공모를 하면서 수십에서 수백명에 달하는 토지주들의 인감증명서와 토지사용승낙서까지 첨부하게 하는 등 장소가 결정되지 않은 곳에 대해서는 민간 아파트 시행사에서도 시행하지 않는 서류를 요구 하는 등 처음부터 무언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이곳은 환지방식의 택지조성 지역으로 남은 택지에 대해 일반 분양 등을 해놓고 군은 진출입로 등으로 사용하기 위해 재 매입하는 것은 당초 계획도 없었다는 증언들을 입증하는 결과라고 말했다.

이에 후보지 선정에서 탈락된 홍성읍 B 단체에서 행정소송 및 형사소송 등을 계획하고 있어 이를 진행할 경우 청사건립은 상당한 시일이 걸릴것으로 보이지만, 뚜렷이 나서서 추진하는 사람이 없어 소문으로 끝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군은 오관리 현 청사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으며, 추가 연구가 필요한 단계지만 용역사로부터 현 청사 부지에 복지, 문화, 청년창업 등의 공간을 조성할 것을 제안 받았다고 밝혔다.

군은 신청사 건립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충남도 투자심사 등 행정절차를 내년 4월에 완료하고 이어서 설계공모와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하여, 2024년 상반기 개청을 목표로 2022년 첫 삽을 뜰 계획이다.

홍성군 관계자는 “충남도청 수부도시의 위상을 높이고, 홍성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신청사 건립에 군민들의 많은 관심과 의견을 부탁드리며, 군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여 군민이 공감할 수 있는 열린 청사 건립을 추진하겠다고”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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