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주성진 기자 = 지난 11월 5~8일간 부산에서 열린 ‘아트부산’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차례 연기 끝에, 참여 갤러리를 70여곳으로 줄여 ‘아트부산&디자인’ 이란 이름으로 축소 진행됐다.
규모는 줄었지만, 입장객 및 미술품 거래량은 크게 늘어, 성공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국내외 유명 화랑들이 심혈을 기울인 작품을 내놓았고, 개성있는 부스는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국제 갤러리를 비롯한 유명화랑들이 다수의 작품을 판매했고, 특히 이스라엘 갤러리인 브루노아트그룹은 김우진 작가의 신작인 평면과 조각들을 전시했는데, 페어 둘째날 완판해 추가주문을 받는 인상적인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브루노아트그룹의 조인순 한국 대표는 “코로나19때문에 억눌려왔던 미술애호가들의 미술에 대한 열정이 대면 아트페어 관람으로 해소되는 느낌이었다”며 “유명 해외 작가가 아닌 한국 국적인 김우진 작가가 첫 완판을 기록한 건 큰 성과였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아트부산 첫회부터 지금까지 계속 참여한 경험이 도움이 됐던 것 같다”며 “부산은 해마다 새로운 컬렉터들이 등장해 매년 100% 이상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고, 연령대도 해마다 낮아져 한국 미술시장의 확대를 몸으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2020년은 문화계에 있어서는 암울한 한 해였다. 특히 대면행사가 중요한 미술계는 세계적인 행사인 아트바젤을 포함해 여러 전시가 취소되는 등 침체기나 다름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아트부산&디자인]은 예술에 갈증을 느낀 관람객과 갤러리들에게 단비와 같은 행사였다.
동시에 [아트부산&디자인]을 통해 블루칩으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김우진 작가를 비롯해 다수의 한국 작가들이 잠재성을 검증받는 기회의 마당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