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경남 확진자 제주 방문...타 지역 방문 도민도 잇따라 확진
제주 66명 코로나19 확진자 중 26명 타지역 방문 후 판정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최근 다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제주를 여행하거나 방문한 사실이 잇따라 확인되면서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도민 불안감이 깊어지고 있다.

여기에 다른 지역을 방문한 도민들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잇따르자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22일 제주도에 따르면  경기도 소재 보건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거주자 C씨도 15일부터 5박 6일간 제주를 여행한 것으로 확인돼 도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앞서 지난 21일 서울시로부터 2명의 확진자가 코로나19 판정 이정에 제주를 여행한 사실을 통보받고 역학조사에 착수한 결과, 20일 서울시 모 보건소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A씨는 지난 15~18일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A씨의 공개대상 동선 1곳인 일반음식점 숙성도 노형본점에 머물렀던 것을 확인하고, 17일  오후 8시 43분부터 오후 9시 53분까지 해당 업소를 방문한 경우, 코로나19 증상 발현에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를 방문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것으로 당부했다.

또 지난 20일 서울시 소재 또 다른 보건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B씨는 지난 17~19일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를 여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는 현재 B씨의 정확한 제주 체류 일정을 파악하기 위해 신용카드 사용 내역과 현장 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을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경남지역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3명도 지난 14~16일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 여행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이들 동선 가운데 접촉자가 확인되지 않은 ▲바릇수산(11. 14. 20:48~22:08), ▲오라컨트리클럽 클럽하우스(11. 15. 06:40~07:00), ▲모살물 2호점(11. 15. 18:40~20:45), ▲파리바게트 제주국제공항점(11. 16. 10:28~10:48) 등 4곳을 공개하고 접촉자를 파악중에 있다

이처럼 이달 들어 제주를 여행하거나 방문한 뒤 돌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타지역 거주자는 9명에 달하고 있다.

# 도내 코로나19 60~66번 확진자 잇따라 발생…제주섬 불안감 고조

지난 11일 제주에서 59번째 확진자가 발생한지 42일만에 60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를 시작으로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 재학생인 65번째 확진자까지 잇따라 6명이 추가됐다.

65번 확진자가 다녔던 국제학교는 재학생과 교직원 등 265명에 대해 코로나 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원 음성으로 확인되면서 국제학교 관련한 추가 전파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또 다시 22일 도내 66번째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확진자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22일 제주도에 따르면  66번 확진자 A씨는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지역을 방문한 이력이 있으며, 17일 입도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특히 A씨는 21일 오후 8시경 서울시 소재 보건소로부터 확진자가 다녀간 시설의 동일 시간대 방문자로 확인돼,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실시할 것을 안내 받고 검사를 하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A씨와 관련한 세부 동선과 접촉자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방역 조치할 방침이다.

노형동에 거주하는 최복희씨는 "이제 아이들의 수능이 얼마남지 않았는데 갑자기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확진 전 제주를 다녀간 사람들도 많다"면서 "제주도가 방역시스템을 강화시켜줬으면 좋겠다"고 우려감을 표했다.

또 다른 김 모씨 "코로나로 모임을 계속 연기하다가 8개월만에 모임을 다시 잡았는데 또 다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걱정이 된다"며 "강화된 방역 대책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는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타 지역 방문 이력이 있는 유증상자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지원하고 있다.

이는 제주지역 66명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39.4%에 해당하는 26명이 수도권을 비롯해 국내 다른 지역을 방문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데 이어, 11월 들어 도내 확진자들이 모두 다른 지역을 방문한 이력이 존재하거나 타 지역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된 데에 따른 조치이다.

이에 따라 최근 14일 이내 수도권을 비롯해 타 지역 방문 이력이 있는 도민과 입도객들은 되도록 외출과 타인과의 접촉, 다중이용시설 이용 등을 자제해야 하며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나타날 경우 제주지역 내 6개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으면 된다.

한편 정부가 24일 0시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현행 1.5에서 2단계로 올리기로 했다. 다음달 7일까지 2단계가 적용된다.  2단계는 지역적 유행이 급속히 번질 때 내려지는 조치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tart-t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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