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자 아사히신문에 게재된 '영토문제, 어떻게 생각하는가(領土問題どう考える)'라는 제목의 기사. (사진=아사히신문 제공) 국윤진 기자 kookpang0510@hanmail.net

(서울=국제뉴스) 국윤진 기자 = 일본 정부가 지난 22일 시마네현에서 열린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정부 차관급 인사를 대표로 참석시켜 한국의 분노를 사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주요 언론 중 하나인 아사히(朝日)신문은 독도를 둘러싼 한·일 교육현장을 비교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22일자 아사히신문은 '영토문제,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제목을 내세우며 한국과 일본의 입장을 비슷한 분량으로 나누어 소개했다.

양국이 대립하고 있는 민감한 문제에 대해 아사히신문은 감정적으로 기술하기보다는 객관적으로 비교·설명하며 "다케시마가 편입된 일본 시마네현은 영토문제에 대해 대립보다 대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에서는 올 봄부터 전국 초등학교 교과서에 다케시마에 대한 내용이 실릴 예정이다. 영토문제에 관한 정부 입장을 보다 명확하게 하고자 하는 아베정권의 움직임이 반영된 것이다. 지난해 중·고등학생 학습지도요령에는 독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표기된 바 있다.

올해부터 일본 초·중학생 부교재에는 한국 역사교과서 내용도 게재된다. 편집에 참여한 시마네현의 오키노시마도립사이고중학교의 요시다타카히로 교감은 "한국 젊은이들이 어떻게 배웠는지 알지 못하면, 아무리 역사적 사실을 주장해도 대화로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아사히신문은 "한국에서 독도 교육은 필수이며, 체험시설도 갖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매년 10시간 독도교육 의무, 초·중·고 학습에 맞는 역사 교재 개발, 교원 독도 연수 등 한국의 독도 교육에 대해서 소개하며, 독도체험관을 방문한 초등학생들의 감상과 현장을 자세히 묘사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 1905년 2월22일 다케시마를 시마네현으로 편입시켰다. 일본은 1951년 연합국과 맺은 평화 조약 '샌프란시스코강화조약'에서 영토 포기 지역에 다케시마가 포함돼 있지 않았다며 현재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이후 2005년 3월16일 시마네현은 2월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하고 사료발굴이나 교재 개발에 힘쓰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00년 10월25일 고종이 독도를 울릉도 부속 섬으로 명시했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2000년부터 10월25일을 '독도의 날'로 지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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