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김민재 기자 = 좌식 생활에 익숙한 한국인에게 주로 나타나는 휜다리는 개개인의 심미성을 저하시키는 요소라 할 수 있다.

좌식생활을 비롯해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 한쪽 다리에 체중을 지지하는 일명 ‘짝다리’ 등이 휜다리의 대표적인 원인 자세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휜다리를 그저 ‘중년의 특징’, ‘미관상 좋지 않은 것’으로 치부될 뿐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는 이들은 많지 않다. 그러나 휜다리는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휘어진 다리가 무릎 연골 손상을 가속해 퇴행성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퇴행성관절염 등으로 인해 하체 불균형이 지속되면 척추에도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서양인보다 동양인,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많이 보이는 이 휜다리는 내반슬과 외반슬, 반장슬 등으로 나뉜다. 

한국인에게서 가장 많이 보이는 휜다리인 ‘내반슬’은 양 무릎이 닿지 않고 밖으로 휜 것을 말한다. 흔히 말하는 O다리다. 외반슬은 ‘X다리’라고도 불리며, 다리가 안쪽으로 휘어진 상태를 말한다. 영어로 ‘백 니’(Back Knee)라고 불리는 반장슬은 무릎 관절 부위가 뒤로 꺾이는 증상을 말한다. 어린이와 여성에게 주로 나타난다. 

복합적인 원으로 인해 발생하는 휜다리가 심할 경우 휜다리 교정술인 ‘근위경골 교정절골술’을 고려할 수 있다. 특히 허벅지와 정강이뼈에 변형이 있을 경우엔 비수술적 치료로는 교정에 한계가 있어 수술을 통한 교정이 필요하다. 

절골술은 무릎과 가까운 종아리뼈를 절골한 후 필요한 각도만큼 뼈를 벌리고 뼈를 이식, 금속판과 나사로 고정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비교적 젊은 65세 이하 환자와 퇴행성관절염 초중기 환자에게 추천된다. 무릎 통증이 줄어들고 관절염 진행 속도 지연에 큰 도움이 된다.

최근 이 ‘절골술’과 ‘줄기세포’를 결합한 치료방법이 개발되면서 휜다리로 고민이 많던 환자들의 눈길이 집중되고 있다. 기존 절골술에 무릎줄기세포를 활용하면 상태 호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연구결과가 나온 것이다.

사진.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
사진.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근위경골 교정절골술은 관절 자체를 인공으로 바꾸는 인공관절 수술과 달리 관절염 촉진을 방지하고, 관절을 더 오래 쓸 수 있도록 하는 치료다”라며 “특히 절골술과 줄기세포를 결합한 새 치료는 관절염이 진행된 환자의 연골재생에도 효과적이며 휜다리 환자의 관절염 예방에도 탁월하다”고 전했다. 

한편, 연세사랑병원 연구팀은 근위경골 교정절골술을 받은 무릎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줄세포의 연골재생 효과를 확인했다. 환자 70명을 대상으로 줄기세포 치료 그룹, 줄기세포와 동종연골을 함께 이용한 그룹으로 나눠 연골이 얼마나 재생됐는지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줄기세포와 동종연골을 함께 이용한 그룹이 더욱 호전된 결과를 얻었고, 연골 재생 역시 더욱 양호했다. 해당 연구는 SCI급 학술지인 KSSTA(Knee Surgery Sports Traumatology Arthroscop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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