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사례 벤치마킹 "관광성 성격의 견학 아니냐" '눈총'

▲ 평택시의회 전경.
▲ 평택시의회 전경.

(평택=국제뉴스) 김정기 기자 = 경기도 평택시에 코로나19 확진자가 139명에 이어 미군관련 확진자도 239명이나 발생되는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평택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가 지난 20~21일까지 이틀간 일정으로 타 지자체 우수사례 벤치마킹을 위해 경남 거제시를 방문해 공원과 테마정원을 견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도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평택시 실정에 맞는 시책 개발을 위한 명분으로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해 그 지역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봤다.

게다가 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도 다음달 4~6일까지 사흘간 평택 권관항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백령도를 방문할 것으로 예정돼 있다.

이렇듯 평택시의회가 각 위원회별로 우수사례 벤치마킹을 명분으로 몇일씩 타 지자체를 방문하거나 방문이 예정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에선 시기적으로 매우 적절치 않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각 위원회별로 우수사례 벤치마킹을 위해 사용된 예산을 보면 복지환경위원회가 이틀 동안 200만원 가량, 산업건설위원회가 사흘간 550만원 가량의 시민 혈세를 쓴 것으로 알려지면서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일각에선 평택 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가 멀다하고 속출하고 있는데 이 시국에 시민의 안위를 살펴야 할 시의원들이 굳이 타 지자체로 우수사례 벤치마킹을 꼭 가야 할 필요성이 있냐며, 우수사례 벤치마킹이 관광성 성격의 견학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마저 흘러나오고 있다.

한 시민은 "코로나19 지역 확산세를 억제하기 위해 시 집행부와 머리를 맞대야 할 중대한 시기에 시의원들이 몇일씩 타 지자체로 벤치마킹을 떠난 것은 시기적으로 매우 부적절했다"며 "향후 평택시의회가 시민들의 안위를 먼저 생각하는 진정한 민의의 대변자가 되길 바란다"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이에 대해 홍선의 평택시의회 의장은 "이번 각 위원회별 우수사례 벤치마킹을 계획하면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고민을 많이 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선에서 비교 견학을 통해 타 지자체의 문화관광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입장을 전했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news86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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