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빕 누르마고메도프. (로이터/국제뉴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로이터/국제뉴스)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2·러시아)가 저스틴 게이치(32·미국)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뒤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하빕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인공섬 야스 아일랜드에서 열린 'UFC 254' 메인이벤트에서 2라운드 1분 34초 만에 게이치에게 서브미션 승리를 거두며 무패 전적을 29승으로 늘렸다.

2018년 4월 UFC 223에서 알 아이아퀸타를 물리친 후 챔피언에 등극한 그는 2018년 10월 UFC 229에서 코너 맥그리거(32·미국)를 4라운드 서브미션으로, 2019년 9월 UFC 242에서 더스틴 포이리에(31·미국)를 3라운드 서브미션으로 제압하며 두차례 방어전에 성공했다.

그는 경기가 종료되자 옥타곤 바닥에 엎드려 오열했다.

이후 이어진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하빕은 "저는 3일 전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녀는 제가 아버지없이 싸우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이것이 마지막 싸움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난 약속을 하면 지킨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이 내 마지막 경기였다. 아버지가 없는 싸움에 큰 의미를 못 느끼겠다"라고 은퇴를 선언했다.

하빕은 아버지이자 스승인 압둘마납 누르마고메도프(57)를 지난 7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합병증으로 떠나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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