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의 이중성을 고발
- 인간애와 인간성 문제 고찰

▲연극 안도라(Andorra) 포스터
▲연극 안도라(Andorra) 포스터

(서울=국제뉴스) 민경찬 기자 = 극단 MIR 레퍼토리(대표 이재상)가 주최·주관하는 연극 '안도라'(Andorra, 막스 프리쉬 작·이재상 연출)가 오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인천 송도 트라이보울 공연장에서 막을 올린다.

'안도라'는 여러 나라 배우가 함께 연기하며, 참여 배우 모두 자국의 언어로 연기하는 다중언어 연극으로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일본 배우들이 참여하지 못하고 홍콩과 한국 배우가 출연한다. 

'안도라'는 2차 세계 대전 중 유럽의 소국인 안도라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도시의 존경받는 교사는 자신의 사생아 안드리를 유대인이라 속이고 입양해 키운다. 그 아이를 적국의 여인과의 사이에 얻은 사생아라는 사실을 밝힐 수 없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안드리를 친절하게 대하는 듯하지만, 뒤에서는 그를 차별하고 있다. 이런 안도라에 전운이 깃들고 때마침 적국의 귀부인이 안드리의 집을 찾아오는데....

이재상 대표는 "이 작품은 집단의 편견이 개인에게 가하는 폭력을 어떻게 정당화할 수 있는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동시에 인간의 이중성을 고발하고 있다"라며 "집단이기주의와 차별이 심화하고 있는 지금의 시대에 꼭 필요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공연 단체인 극단 MIR 레퍼토리는 '예술로서의 연극, 살아있는 연기, 인간 영혼의 진보'를 모토로 '삼거리 골목식당', '기억의 방', '미드나잇 포장마차', '물의 기억', '별이 내려온다', '현자를 찾아서' 등의 창작 작품을 비롯해 '바냐 아저씨', '갈매기' 등 고전 작품의 무대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번 무대에는 배우 박경근, 양창완, 최윤준, 오민휘, 이강덕, 한상훈, 양은영, 문진, Karen Cheung, 유무선, 류재한, 문이지 등이 출연한다.

'안도라'는 지난 2019년 11월 한국에서 그리고 올 1월 일본에서 쇼케이스 공연을 마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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