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용접&전기직업학교 학교장 오대훈
부산용접&전기직업학교 학교장 오대훈

나의 제 2의 고향! 강원도 철원!

2002년 6월30일 제대를 명받고 다시 사회인이 됐다. 그로부터 약 18년이 지난 지금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되돌아보면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전방 추진 포대장으로 마지막 군복무를 마치면서 제대 후에 대한 생각은 마냥 자신감과 자유인이 된다는 기대감만 있었던 것 같다. 제대 후 몇 번의 실패와 좌절을 경험하면서 후배들에게 항상 하는 말은 자신만의 경쟁력을 가지라는 것이다.

2003년도 말 고향인 부산에 정착하면서 우연히 직업훈련기관의 채용공고를 보고 입사지원 했고, 직업에 대한 비전을 보고 열심히 노력한 결과, 직업훈련이 나의 평생 직업이 됐다.

지금의 2020년은 전 세계적으로 팽배한 자국 우선주의와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먹고 살기 힘들다. 헌데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젊은 날 전후방에서 봉사해온 선후배 전우들의 제2의 인생은 얼마나 더 힘들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요즘 인터넷 등에 4차 산업혁명에 관련된 유망 직업이 많이 나오고 많은 사람들이 도전을 하고 있다. 제대 후 매체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유망 직종에 도전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관련 교육과 접할 기회가 많지만 군에서 10년, 20년 이상 복무한 제대군인들에게는 이러한 분야에 대한 도전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나는 역발상을 제안해 본다. 그럼 앞으로 50년 이내 AI, 로봇이 선도하는 4차 산업혁명에서 사라지지 않는 직업을 선택해 보는 것이 어떨까. 뿌리산업! 국가에서 지정해놓은 용접, 주조, 소성가공, 금형, 열처리, 표면처리산업 등이 이에 해당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뿌리산업은 최종제품에 내재되어 제조과정에서 공정기술로 이용 돼 품질경쟁력 제고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이러한 직종은 유형의 제품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필수적인 기술이다.

사람에 의해 제공되는 무형의 서비스가 AI로 대체되는 속도보다는 느릴 것이다. 내가 운영하고 있는 직업학교인 부산용접전기직업학교도 이러한 판단 하에 과정을 선정해서 교육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우리 생활에 공기와 같은 전기과정, 뿌리직종인 용접과정, 주거에 필수적인 건축배관설비와 조경실무 과정이 바로 그것이다.

현재도 전후방 각지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 중인 선후배 전우들에게 말하고 싶다. 언젠가는 누구나 전역을 하는데 그 후에 삶이 준비된 자와 준비되지 않은 자의 삶의 질은 많은 차이가 있다고.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라는 말이 있다. 전직기본교육 기간에 기술 자격증에 관심을 가지고 반드시 1개 이상의 자격증은 취득할 것을 당부한다. 전역 후 제 2의 멋진 삶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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